둘째날이 밝았습니다.
생존자들은 고개를 들어주세요
둘째날의 날씨는 좀 우중충 했습니다.
그래도 첫날처럼 덥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아침으로는 간단하게 미스터 도넛에서 사놨던 폰데링을 먹었습니다.
이틀차는 작은 여행사를 통해 비에이초를 가게됩니다.
삿포로 기준 북동쪽에 위치합니다
보통 삿포로를 가게되면 오타루/비에이초로 따로 관광을 가는 분들이 주로 있는데
이번 가족여행은 좀더 자연경관을 볼 수 있는 비에이초로 향했습니다.
여행사 버스가 있는 곳인 삿포로 TV 타워로 향하는 중에 찍은 사진입니다
거리 사진을 안찍은 것 같아서 찍은겁니다.
당시 시간은 오전 8시즈음
아무튼 버스를 타고 가는 중에 찍은 모습
도시 외곽이라서 확실히 낮은 건물이 많습니다.
자고 일어나니 아직 목적지까지 20분 정도 남았는데 이쁜 호?수가 보여서 찍어봤습니다.
낮은 언덕들과 평야가 연속되는 땅이었습니다.
누가봐도 이건 농업 or 목축업 하기 딱 좋은 땅 그자체.
솔직히 표지판만 안보이면 경기도 남부 어딘가~ 느낌
첫 도착지는 팜 토미타입니다.
라벤더 밭으로 매우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날씨가 아직 개질 않아서 라벤더 꽃이 완전히 피지 않았습니다 ㅠ
하지만 다른 꽃들은 피어있어서 아주 이뻤습니다.
좀 잘 찍힌건 가족들이 나와서...
홋카이도 오면 꼭 먹어봐야 하는 유바리 멜론입니다.
속이 노란 것이 특징인데 과육이 적당히 튼튼해서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멜론향이 강해서 좋았습니다
다양한 라벤더 굿즈들이 많은데,
오픈되어있는 굿즈샵인데도 라벤더 향이 풀풀 나서 좋았습니다.
라벤더가 유명한 곳 답게 온갖게 보라색인데
직원분들 유니폼도 보라색이고
아이스크림도 보라
라벤더 향과 밀크 아이스크림입니다.
우유 맛이 진해서 너무 맛있었습니다.
오토바이도 보라색입니다
라벤더가 확 핀걸 보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다음 목적지로 향합니다.
가는 길에 보인 건널목에서 한번찍어 봤습니다.
여기서 좀 특이한걸 보실수 있는데
이렇게 도로에 아래로 향하는 화살표 표지판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 표지판의 역할은 도로 끝 부분을 표기해주는 표지판입니다.
아시다시피 홋카이도에는 눈이 매우 많이 오죠,
그래서 제설을 할때 인도/차도를 알기 쉽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표지판으로 해놔서 잘 알도록 해놓은 겁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더 알려드리자면
일본의 신호등은 보통 한국과 동일하게 수평입니다만
홋카이도의 신호등은 폭설로 인해 위에 적설되면서 신호등이 고장날수 있어서
거의다 수직으로 배치되어 있고 그리고 꽤나 두께가 얇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이 대설산 입니다.
아직은 멀어서 잘 안 보이지만 점점 가까워 집니다.
사계채의 언덕입니다.
탁트인 전경과 멀리까지 보이는 모습이 시원했습니다.
지금 바라보는 방향은 아직 꽃들이 만개 하지 않았지만
고개를 돌려보면 이렇게 꽃들이 한가득 피어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제일 잘 찍었다고 생각하는 사진 2
어떤 꽃을 어디서 찍든 사진이 잘나오는 아주 이쁜 곳이었습니다.
팜 토미타보다 고지대이고 넓어서 그런지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아부지 : 여긴 아까보다 화아아악실히 좋네
으른양 : 여긴 그 대신 아이스크림 없어요
*아부지가 안 드신 어머니 것까지 아이스크림 2개 드심
아부지 : 이정도면 아이스크림 없어도 된다.
아부지도 대만족 하셨습니다.
이제 점심시간이 되어서 비에이역 인근에 있는 쥰페이라는 식당에 가게 되었습니다.
미슐랭 가이드에도 올라가있는 에비동 맛집이라고 합니다.
에비동은 3마리 / 4마리 두가지로 나뉘어 있는데 4마리는 1600엔? 정도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새우튀김이 굉장히 크고 살이 많아서 정말 맛있었습니다.
새우튀김만 한마리 더 시켜 먹고 싶을 정도 였습니다.
거의 살의 묵직함만 보면 대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새우살이 튼실합니다.
가족들도 새우 두께보고 놀랐습니다.
어머니 : 이거 그 블랙 타이거 그거 아니야?
기본적으로 새우튀김 자체에 양념이 되어있고, 거기에 위에 소스를 한번 더 뿌려서 밥에도 간이 되어있습니다.
아마 싱겁게 드시는 분들은 안 좋아하실지도?
저는 지금도 생각 날 정도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투어중간의 자유 시간이라 비에이의 최고 번화가에 왔습니다.
비에이역사 입니다.
굉장히 아담한 사이즈의 역인데요.
다니는 열차도 굉장히 아담해서 2량(...)이 붙어 다닌다고 합니다.
성수기에는 3량이 붙어 다닌다는데 어떤 동네인지 확실히 알수 있습니다.
다음에 온곳은 '탁신관' 이라는 사진 갤러리입니다.
풍경 사진 작가 '마에다 신조'의 작품을 중점 적으로 전시
하는 곳입니다.
현재는 그의 아들과 손자인 마에다 아키라, 마에다 케이의 작품까지 전시 하고 있습니다.
비에이 지역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아낸 작품으로 유명한 분이신데
단적으로 갤러리에 입장하면 바로
이런 석양을 담은 사진이 대형 태피스트리 형태로 입장객을 반겨줍니다.
그리고 탁신관 옆에는 자작나무 숲이 있습니다.
바람에 나뭇잎들이 사삭 거리는 소리가 좋
다고 느끼기엔 음지라서 벌레가 괸장히 많습니다.
사진은 안 넣지만 말벌도 있고 사슴벌레도 있고 그렇습니다.
다음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아까 말했던 대설산 입니다.
마지막 2곳은 대설산아래에 서로 가깝게 위치하고 있습니다.
바로 '청의 호수' 입니다.
대설산 인근의 3개의 화산을 통해 수산화알루미늄이 함유된 물이 유입되면서 청색의 물이 가득한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게다가 이때 비가 천천히 내리기 시작해서..
이게 사진으로는 제대로 안보이지만
거의 비취색에 가깝게 파랗습니다.
다음은 바로 근처인 흰수염폭포 입니다.
엄청 장관인 폭포는 아닙니다만...
아까 청의 호수처럼 화산의 영향으로 굉장히 파란 물줄기가 눈에 띕니다.
흘러 내려가는 쪽을 봐도 확실히 파란색입니다.
그리고 이 흰수염 폭포 인근에서 대설산이 굉장히 가까운데
아직 녹지 않은 정상부의 눈과 함께 활화산답게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찍은 건널목
2편은 여기까지!
3편은 2일차 저녁식사~인천 까지가 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