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서울에 방문했을 때 갔었던 로네펠트의 티하우스입니다.
다른 지점은 못가봐서 어떻게 다른 공간과 분리되게 설계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광화문점은 딱히 건물 로비와 분리해 두지 않았더라구요.
그래서 왠지모르게 공간이 비어있는 느낌이라 따뜻한 차 마시는데도 썰렁하고 서늘한 느낌을 지우기가 힘들었습니다(비오는 날이라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묵었던 호텔이 시청-광화문 인근이라 일정 중 총 2차례 방문했는데요, 처음에는 로네펠트의 시그니처 중 하나인 아이리시 위스키 크림 스트레이트 티를 주문해서 마셨고요, 그 다음 날에는 밀키우롱을 주문했습니다.
첫 번째에 마신 아이리시 위스키 크림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홍차와는 약간 다른 위스키 특유의 몰티함과, 초코크림의 달콤한 향이 어우러져 차 자체의 단 맛이 적음에도 상당히 달콤한, 초코크림을 탄 위스키를 맛보는 듯한 느낌이 살짝 들었었습니다.
반면 밀키우롱의 경우에는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우선 향은 좋았습니다. 스팀밀크의 향이 고소하게 나면서 비오는 날 차갑게 식은 기온을 데워주는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으니까요.
반면 맛은 너무 흐릿한 맛이라(물에 우유 향만 날만큼 조금 탄 밍밍한 맛과 유사) 이런 맛을 매우 싫어하는 입장에선 다소 곤혹스러운 차였습니다.
차라리 밀크티였으면 스팀밀크의 향과 우유의 맛이 합쳐저서 더 나은 맛이었을거라 생각합니다(실제로 하니앤손스 매장 가서 밀키우롱 밀크티를 마셔보고 내린 결론입니다).
추가로, 로네펠트 티하우스에서는 로네펠트의 차 몇 가지와 커피를 마실 수 있고, 그리고 로네펠트의 찻잎과 티백, 다기 몇 가지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서울에 로네펠트 티하우스 지점이 몇 군데 있으니 방문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으시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