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온가족이 영화도 보고 외식하고 왔습니다.
드림이 시사회 평가보단 무난하게 재밌더라구요.
후반에 진짜 보는사람이 낯뜨거워지는
신파 겸 포장이 좀 있는데 배우들의 열연으로
마치 최면걸린거처럼 보는동안은 별 생각없었습니다.
근데 어느순간 어? 하고 최면풀린듯 오글거림이
몰려와서 조금 힘들었습니다 ㅋㅋㅋ
그래도 가족끼리 같이보기엔 적당히 재밌으면서
감동코드도 챙긴게 괜찮았습니다.
극장 이름을 헤깔려서 상영 20분 앞두고
15분이나 걸어갔는데 제가 살아있는걸 보면
영화가 훈훈한게 맞습니다.
암튼 영화 잘보고 고오급 일식집에 갔습니다.
삿포로라는 일식집인데 대구에선 나름 유명합니다.
처음 가격표를 보고 아니 뭔 한끼에 mg한대를 태워?
싶었는데 그럴만하네용 ㅋㅋㅋ
전채로 나온 꼬막 샐러드입니다.
전채로 같이 나온 아귀간? 이랑 왜구식 계란찜입니다.
아귀간이 뭔가 고소하면서 부드러운게 좋았습니다.
이집의 특징인데 김치를 회에 싸서먹습니다.
볶은건지 양념이 다른건지 달고 고소합니다.
메인인 회입니다. 농어, 광어, 참돔, 점성어가 부위별로
4피스씩 나왔습니다. 여윽시 돔이다 야구에 돔구장이
필요하듯이 모듬회에는 참돔이 필요하다 말할수이쓰요
이런걸 뭐라고하죠? 멍게랑 그런건데 아무튼 해산물
모듬입니다. 멍게, 소라, 고동, 오징어구이, 간장새우 등?
가운데는 참치타다키입니다. 양파채? 같은거랑
곁들여서 먹는데 맛있네요.
우하단 후르츠 칵테일엔 특이하게 연근이 들어있습니다.
연근의 아삭한 식감과 후르츠칵테일의 단맛이 참
아이디어 좋다 싶었습니다.
버터 전복구이입니다. 전복 구운게 뭐 얼마나 다를까
싶은데 역시 별거없었습니다.
메로조림입니다. 단짠인데 무쟈게 달고 짜서
밥반찬이면 몰라도 코스에 나오니까 조금
먹기 힘드네요.
튀김입니다. 두릅, 새우, 자색고구마, 호박 튀김인데
새우도 새우지만 저 고구마가 진짜 달고 맛있습니다.
알밥입니다. 지글지글 소리가 들리는게 좋았습니다.
같이 나온 지리입니다. 국물이 진짜 해장되는 맛입니다.
시소차입니다. 시소가 일본깻잎이라고 소개해주던데
찾아보니까 차조기가 정식명칭이네요.
꿀에 절인 차조기를 레몬이랑 같이 시원하게
차로 만드니까 논알콜 모히또같아요 ㅋㅋ
집에 오는길에 후식으로 사먹은 아이스크림입니다.
위에 사진이랑 다른 점은 찍기전에 못참고
꼬투리를 한입 먹었다는 것이지요.
백미당의 원유 아이스크림을 참 좋아하는데
기업이 기업인지라 자주먹긴 좀 그렇더라구요.
근데 같은 목장에서 다른 가게에도 원유를 제공하니
앞으론 여기서 먹어야겠어요.
근데 어차피 콘 하나에 4천원이라 자주먹긴 힘들듯?
게임건담잠 이 전부였던 최근의 일요일하곤 다르게
알찬 느낌입니다.
다들 좋은 주말 보내셨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