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이모
태국조카야.
그 동안 시야 이슈로 놀려서 미안해...
별을 보고싶다는게 버킷리스트 1순위일 정도라니
내 발언들에 대해 반성중이야.
전에 말했지만 나는 시골 출신이야.
그리고 취미가 하늘 보기였지.
낮이건 밤이건
맑은 날 구름이 예쁘게 뜬 것도 좋아했고
화창한 날 조각구름 걸린 날도 좋아했고
밤하늘 올려다보는 것도 좋아했어.
오죽하면 어릴적엔
시골 마당에 돗자리 깔아놓고
자기 전까지 누워서 별 보는게 취미였다니깐 ㅎㅎ
여튼 본론으로 들어와서
제목에도 쓴
[허블 울트라 딥 필드]
라는 것에 이야기 해볼거야.
사실 지구에서 별 보기는
그리 좋은 환경은 아니야.
도시의 광(光)공해나 달빛, 은하수, 인공위성 등등
관측을 방해하는 요소가 많거든
그렇기에 우주공간에 큰 망원경을 놓고
보다 정확하고 선명하게 찍자는 의견이 나와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우주 망원경'이야.
가장 최신의 망원경은 '제임스 웹'이라는 이름을 달고
현재 많은 천문학계에 도움을 주고 있어.
하지만 우주로 올려보내는 만큼
비용이 어마무시하게 들어가.
오죽하면 사진 한 번 찍는데 10억원이 들 정도로.
그런데도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3년이나 밀려있었어.
근데 어느 괴짜 과학자가
"맨날 찍던거 찍지 말고
아무것도 없는곳을 한 번 찍어봅시다!"
라고 이야기를 했어.
그것도 10일씩이나 찍어보자고!!!
[너무나도 많은 돈...]
원래 어두울수록 길게 찍어야되는게 정석이긴 한데...
하루만 찍어도 10억이 드는데
10일동안? 찍?자
대부분의 과학자가 반대를 했지만
그 괴짜 과학자는 진행을 했고...
이 한 장의 사진으로 천문학계가 뒤집히게 되지.
일반적인 망원경이나 지구에서는
그저 어두운 빈 공간인줄 알았는데
좁은 공간 안에 보이는 광경은
하나하나가 전부 수억개의 별을 갖고있는 은하였고
그 은하가 수백 수천개가 있었던거야.
단순 우리은하만 하더라도
지름이 10만 광년(빛의 속도로 10만년 가야하는 거리)인데
그것보다도 더 큰 것들이
수도 없이 많았던거지.
그래서 저 사진의 이름이
허블(허블 망원경으로 본)
울트라(엄청난)
딥 필드(깊은 공간)
라 명명되었어
https://esahubble.org/images/heic1502a/zoomable/
위 링크를 클릭해보면
큰 이미지가 나오는데
엄청 가까이 확대도 가능해.
이모가 "별이란 어떤 느낌일까"
라고 생각날때 한 번 들어가서 봐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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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비록 문과출신이지만
고등학교/대학교때 천문동아리 들어갔을 정도로
별 보는걸 좋아해.
태국에 살때도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보기 위해
한 밤중에 스쿠터 타고 45분 달려서 빛이 없는 숲속까지 갔을 정도니까.
이모 눈 다 나으면
꼭 천문대에 별 보러 가봐.
새롭고도 신비로운 경험이 될거야.
그리고
저렇게 좁은 공간을 들여다 봐도 수 많은 것들이 보이는데
이모도 좁은 시야에 굴하지 말고 예쁜거 보고 다녀 ㅎㅎ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