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이모?
태국조카야.
지난 '태국이야기' 마지막 편에 말했던 대로
이모가 무서워하는 것들을 극복해보자는 취지로
여러가지 글을 써 볼거야.
너무 심한건 없으니까 걱정하진 말구..
첫번째 프로젝트는 바로
이모가 벌레라고 생각하는
곤충이야.
1. 곤충? 벌레?
곤충의 생물학적 정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
머리/가슴/몸통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있고
다리가 6개여야 하지
그 외에는 유충인 애벌레 정도가 있고
나머지는 [벌레]라는 카테고리에 넣을 수 있지.
벌레는 "이것이 벌레다!"라고 말하기엔
범위가 너무 넓어.
단순하게 생각하면
다리 많고
징그럽게 생긴 생물
=벌레
거든...
[구애의 춤을 추는 거미]
그걸 떠나서 기본적으로
곤충(벌레)도 살아있는 생명체이다 보니
너무 싫어하진 말아줘...
나는 시골에서 나고 자란 촌놈이라
산과 들이 내 놀이터였고
뒤뜰 흙밭만 가도
개미, 거미, 메뚜기, 사마귀 등등
많은 곤충들이 내 친구이자 장난감(?)이었어.
물론 지금은 수도권에서 일하긴 하지만
간간히 내려가서
농사짓는 부모님 일 돕다보면
옛날 생각 나기도 해.
태국도 덥고 습한 나라이다 보니
당연하게도 곤충/벌레가 많아.
나도 모기때문에 뎅기열 걸려 호되게 당한 적도 있지만
곤충류를 싫어한다기 보다는
[자연의 순환]이라고 생각하는 편이야.
그러면 이제
이모가 곤충에 익숙해 질 수 있도록
시작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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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부터 이런 말이 있지
"도망가지 마! 맞서 싸워!"라고
와사비밥도, 물치킨도 버텨낸 이모인데
한낱 미물따위 무서워하면 안되지!!
그런 의미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생각해냈어.
이모 화이팅!
*참고로 내가 제일 무서워하는건 귀신도 괴물도 아닌 바퀴벌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