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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을 맞이하는 일기장 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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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축소 공지 이후부터 지금까지 날씨가 맑은 날이 없다.

오늘은 태풍이 온다. 그래서 그런지 더 심란해지는 하루다.


나는 아무래도 이 게임이 삶의 일부인 듯 하다.

내 인생의 중요한 부분을 자리잡았던 것 같다.

다만, 그게 너무 심해서, 조만간 서비스 종료하는데 살아갈 이유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때도 있다.


어제는 쇼타의 상위SR 예고가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기력상 담당은 못해주지만 서브담당을 하고 싶었던 아이돌.

달려야겠지 싶지만서도 이벤트 방식이 마라톤이란걸 생각하면 한숨만 나온다.

이벤트 방식 중 가장 사람의 멘탈을 털어먹고, 지치게 만드는 이벤트.

말 그대로 체력을 소모해 무작정 달리는 이벤트다. 템 소모는 기본이고 시간 소모가 매우 심각하다.

조만간 끝인 게임이지만... 이렇게 시간잡아 달리면 더 정이 들어버리는거 아닐까...?


내가 처음으로 마라톤 이벤트 방식을 입상했던게 윈터스노우 였던걸로 기억한다.

그때도 정말 시간을 빼먹으면서 달렸다. 학원을 다니며 공부했는데 쉬는시간이 날때마다 가장먼저 사이마스를 키고 달렸다.

집에 오면 씻지도 않고 달렸고, 쉬는 날엔 게임만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시간 엄청 낭비했네 싶었지만, 그때는 정말로 기뻤다. 입상했으니까.


힘들지만 즐거웠다. 아직도 잊고싶지 않은 추억이다. 행복했다.

내가 이 게임을 하면서 있었던 일들이 좋았다.

그것이 삶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두려운건... 이제 없는 일이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감정이 생기고 아쉬움이 생긴다. 글을 줄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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