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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을 맞이하는 일기장 첫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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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로의 생일날 갑작스럽게 올라온 서비스 축소 공지.

그동안 복각도 없었다. 이벤트 지연도 없었다.

모바마스와 그리마스는 복각을 여러번 하다 문을 닫았으니, 우리도 그렇겠지 라는 생각에 방심하고 있었다.

이렇게 벼락처럼 내려올줄은 몰랐다...


서비스 축소라고 적혀 있었지만, 결국 다음달 부터는 서버만 남겨두고 멈춘다는 내용이었다.

이벤트 중심이었던 소셜게임에 복각 이벤트도 없이 그저 이벤트 중단.

이벤트 관련 재화들을 아이템으로 변환시켜주고, 모든 기능이 정지된다.


왜 갑자기? 여유시간을 주면 안되나? 다른 @소샤게는 복각하면서 마음을 정리할 시간을 줬잖아.

8년된 게임을 이렇게 떠나보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슬프고, 억울하다...

눈물이 난다... 내가 게임때문에 현실에서 눈물이 날 수 있었다니... 늙어서 감성적이게 된걸까....



내가 사이마스를 입문한건 약 6년 전, 레전더즈가 신유닛으로 왔을 때 였던걸로 기억한다.

나는 그 전까지 아이마스를 잘 몰랐으며, 그저 하나의 콘솔게임이구나 하고 지나간게 다였다.

그러나 주피터를 알게되고, 주피터가 다른 게임으로 갔다는 소식을 듣고 사이마스를 알게 됐으며, 모바일로 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나는 사이마스에 입문했다.

게임 자체는 매우 단순한 클릭커 게임. 머리를 쓰지 않아도 되고, 손이 빠르지 않아도, 폰 기종이 구려도 괜찮았다.

짬짬히 할 수 있었기에 천천히 정이 들었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좋아하게 됬던 것이려나...


사이마스 덕분에 다른 @도 알게 됐고, 나는 민나마스가 될 수 있었다.

나를 아이마스라는 장르에 입문시켜준 것은 사이마스였다. 지금의 소셜게임 사이마스였다.

그래서 떠나보내야 한다는 것이 너무 슬프고, 가슴이 아프다.


그렇기에 화가 난다.

지금의 사이마스 소셜게임을 운영하다 버려버린 오르토플러스 회사에 화가 난다.

사이마스를 찬밥취급 했었던 반다이남코 회사에 화가 난다.

오르토플러스는 회사가 적자가 나자 운영하는 모든 게임들의 셔터를 갑자기 내려버렸다고 한다.

(그 회사 밥줄인 게임 하나가 있는데 그것만 살려둔듯?)

사이마스도 그 셔터내린 게임 중 하나겠지.

그렇기에 뜬금없는 섭종의 이유를 알겠고, 그렇기에 더욱더 화가 난다. 유저를 뭘로 보는거지?

지금 사이스타도 기반이 다져지지 않아 소샤게쪽 스토리를 보며 의지해야 하는 판인데, 이렇게 갑자기 끝내버린다고?

넣어주겠다고 했던 이벤트랑 카드는? 보이스 실장은? 그것때문에 현금 꼬라박은 사람들이 몇명인데? 약속 왜 안지켜?

솔직하게 말하자면, 서비스 종료 안내 후 향후 일정 안내는 엠스테가 훨씬 더 잘했다.



뭐... 이렇게 말해도 나는 지금 소셜게임을 하고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소셜게임을 붙잡고 있다.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으니 이렇게 틈틈히 일기라도 쓰며 종말을 눈 앞까지 지켜보고 싶다.

나에게는 잊고싶지 않은 추억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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