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눔원두 수령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세한 감상은 조금 더 마셔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첫인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BOP 5: 원두의 향과 맛이 전반적으로 괜찮았습니다. 자스민차나 꿀 같은 달콤함 그리고 고구마 조청의 느낌도 있었습니다. 루니(황달/스마일)님 커피를 3개월간 복용하다 보니, 커피 입맛이 바뀌었나 봅니다. 이제 커피에서의 산미(신맛)가 적응된 건지, 산미를 예전처럼 강하게 느끼지 않는 것 같습니다. 커피의 풍미를 잘 느끼도록 베이스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산미가 하는 것 같기에, 이제는 커피를 드립 할 때의 산미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지게 된 것 같습니다. 원두를 갈아서 드립을 준비할 때, 그 감미로운 향이 공간에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 느낌이 특히 좋았습니다.
BOP 6: 루니(황달/스마일)님이 방송에서 BOP 5보다 BOP 6이 취향에 맞으셨다고 언급하셨던 것 같은데요. 저의 상상 속 루니님의 커피 취향은 산미가 좋을수록 높게 평가하시는 걸로 각인되어 있기에, 그 이유가 납득이 되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도 BOP 5보다 BOP 6의 산미(신맛)이 조금 더 풍부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를 제외하면, BOP 5와 BOP 6 둘 다 전반적으로 비슷했지만, 마신 후 남아있는 기분 좋은 원두의 느낌과 향은 BOP 5가 조금 더 오래 지속되었던 것 같습니다.
라마스투스: 무난한 데일리 드립(필터) 커피 느낌입니다. BOP 5와 BOP 6에 비해 뚜렷하게 좋았던 점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살짝 장독 항아리에서 맡을 수 있는 그런 향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컨디션 좋을 때는 구수하지만, 나쁠 때는 살짝 차멀미 날 것 같은 느낌이 있는 진한(독한) 스타벅스 원두 드립과 다소 비슷한 인상입니다. 맛에는 차이가 있으나, 전반적인 느낌은 브라질 나눔 원두와 유사했던 것 같습니다.
사용한 드리퍼는 하리오 스위치입니다. 지금까지 커피를 추출할때, 스위치가 편차가 가장 적었기에 자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개인적으로 블루보틀 드리퍼는 70점~95점의 잠재력으로 커피를 추출한다면, 스위치는 80점~90점 사이에서 커피를 드립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용한 레시피가 궁금하신 분은 다음 링크를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블루보틀 : 하리오 스위치)
가장 취향에 맞았던 나눔 원두는 지난번의 엘인헤르또 게이샤로, 현재까지는 저의 최애 커피가 되었습니다. 나눔 원두 이벤트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커피 게시판 여러분 모두 즐거운 커피 타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