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커피 드립 실력을 기르기 위한 오프라인 커피 맛집 탐방에 대한 사전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프롤로그: 어떻게 하면 좋은 원두의 잠재력을 모두 끌어낼 수 있는 맛있는 커피를 내릴 수 있을지 고민하던 차에, 동네에 10년 이상 운영 중인 로스팅을 직접 하는 커피집이 생각났습니다. 오프라인 커피 맛집 탐방에서 깨달음 얻고자, 한적한 시간대에 사장님이 계신 것을 보고 들어가 보았습니다. 제가 원두가 생겨서... 라는 말을 꺼내자마자, 사장님께서 가져오세요, 무료로 갈아드릴게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원두를 가져오면, 그 원두로 사장님께서 커피를 직접 내려주실 수 있는지가 궁금했던 것이었습니다. 동일한 원두로, 커피집 사장님이 내려주시는 것과 제가 직접 내리는 것과의 차이점을 경험하고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결론은 사장님께서 거절하셨습니다. 비용과 관계없이, 가져온 원두는 갈아드리는 것만 해드리고, 내리지는 않으신다고 하시네요.
오프라인 커피 맛집 탐방 방법(예절)? 커피집을 나서면서, 혹시 제가 오프라인 커피 맛집 탐방의 방법 혹은 예절에 대해 모르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커피 사장님의 마음은 알 수 없지만, 저 혼자 추측으로는 사용하시는 커피 기계에 본인이 로스팅한 커피 원두 말고 다른 원두를 사용하시는 것에 거부감이 있으실 수도 있거나, 개별 요청을 일일이 처리하다 보면 끝이 없으실 수도 있는 건가 싶기도 했습니다. 돌아와서 인터넷으로 커피 탐방 관련된 검색이나 영상을 찾아봤지만, 정형화된 오프라인 커피 탐방의 방법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몇 가지 찾아본 중에서 기억에 남아서 다음에 시도해 볼 만한 방법은, 오프라인 커피 맛집에 방문하여 그 집의 대표 커피를 주문하여 마셔본 다음에, 마음에 들면 그 커피에 사용된 원두를 구매하면서, 레시피를 함께 물어보는 것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커피집에서 구매한 원두와 레시피를 사용하여, 본인이 내린 것과 커피집에서 내린 것의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고, 차이가 있다면, 무엇인지 연구하는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갖고 있는 원두를 커피(카페)에 갖고 가서, 수고비를 지불하더라도 커피를 내려주실 수 있는지 문의드리는 것 되겠지만, 첫 시도에서 거절을 경험했기에, 어쩌면 오프라인 커피 탐방에서의 적절한 예절(방법)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프라인 커피 맛집을 즐기는 방법: 혹시 커피 게시판 여러분들께서는 오프라인 커피집이나 단골 커피집이 계신다면, 위와 같은 궁금증을 해결하시기 위해서 어떤 방법을 추천하시나요? 또는 본인만의 오프라인 커피 맛집을 즐기는 방법이 있으시다면, 부담 없이 의견이나 경험담을 남겨주시면 감사합니다.
내 원두를 가져가서 카페사장님이 내려주시는 부분은
1. 카페쥔장님의 성향 + 2. 카페쥔장님과의 친밀도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카페쥔장님이 비교적 손님들과 수다도 잘 떨고 거리를 가깝게 가져가는 쥔장님이어야 가능성이 높고
그리고 오래 다니면서 단골이 되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카페 쥔장님들이라고 모르는 원두를 무조건 맛있게 딱하면탁! 나오는게 아니고
본인이 로스팅하고 본인이 매일 파는 원두도 맛이 달라서 그걸 매일 오전에 맛보면서 세팅 잡고 시작합니다.
그런데 전혀 모르는 생뚱맞은 원두를 가져오면
어느정도 노하우와 레시피에 따라 내릴 순 있지만
그게 맛있게 잘 내렸다고 만족하기는 쉽지 않은 거죠.
음식점에 다른 음식 가져가지 않고
술집에 다른 술 가져가면 추가금을 받기도 하는 것 처럼
카페에 다른 원두 가져가서 내려달라는 건
사실 그 바리스타에게 추가 노동을 더 시키는 걸수도 있는 거죠.
저도 제가 자주가는 카페에 사장님과 친해서
제가 산 원두 가져가면 사장님이 내려주셔서
같이 마셔보면서 이 커피는 좋네 어떻네 얘기 하는 곳이 1곳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쉽지 않을 것 같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