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일단 원두 까자마자 향이 이제까지 맡아왔던, 알아왔던 향이 아니었어요.
숙성된 꼬릿한 향이 로스트 된 탄 향보다 훨씬 강하고 오히려 탄 향이 안나더라구요.
원두는 16.4g 들어가서 원래 하던것보다 0.4g 더 들어가서 훨씬 진할까봐 걱정했는데. 전혀 그럴 필요는 없었습니다.
앞에 마신 180커피로스터스 다크초콜릿이 평소 마시던 지인에게 받은 코스타리카 따라주에 비해서 감동이 없어서
이제 첫경험을 해버려서 감동이 덜한가? 싶기도 했는데.
조금은 불안한 첫인상의 원두향과 다르게 엄청나게 신선한 산미가 기분이 좋았습니다.
흡사 알코올 없는 과실주를 마시는 기분이었습니다.
산미라면 무슨 식초나 빙초산 같이 역한게 첫 경험이라 이걸 뒤집을 수 있을까 처음엔 걱정했지만
코스타리카 따라주 마셔보고 생각이 바뀌고, 이번에 파젠다 카쇼에이라 무산소 네츄럴 마시고,
거기서 훨씬 고급지게 업그레이드 된 무언가를 마시니.
이제 확실히 다른거 마시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 음향도 역체감이 심해서 내려가기 힘든데.
이것도 역체감 엄청 심해서 계속 생각날 것 같은데.
큰일 났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