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 구독자 170명 | Full Frontal | 커피꾼

[나눔원두후기] BOP 잔슨 게이샤


안녕하세요. 위의 루니님 편집 방송(15초~3분 33초)에서 소개된 적이 있는 BOP 잔슨 게이샤 커피 후기입니다. 방송에서 어떤 커피인지 정말 궁금했는데요. 소량이나마 나눔 받아 시음할 기회를 커피 갤러리에 제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img/23/09/10/18a7b563803581a7e.jpg


[1] 커피 장비 / 레시피 / 과정

-. 커피 장비: 드립포트: 브뤼스타 / 그라인더: 타임모어 c2 / 저울: 타임모어 3.0 / 드리퍼: 블루보틀 (여과지: 블루보틀) / 물: 정수기

-. 원두 분쇄도: 타임모어 c2 기준으로 영점(시계방향끝) 조절 후, 반시계반향으로 20번 클릭

-. 커피 원두와 물의 비율 = 커피(1) : 물(10)

-. 뜨거운 물(92도)을 대략 40ml 단위로, 5번에 나눠서, 3분 안에 추출

-. 커피 추출 완료 후, 뜨거운 물 50ml 정도 추가, 절반 정도 마신 후 다시 물 50ml 추가


img/23/09/10/18a7b808731581a7e.jpg


[2] 짧은 후기 (베스트 오브 파나마 2020 워시드 7위 잔슨 게이샤)


맛과 관련하여, 이번 원두의 가장 큰 특징은 깔끔한 맛인 것 같습니다. 커피 향은 후기의 다른 원두들보다는 다소 약했고, 감칠맛이 있는 적당한 신맛과 한약 느낌의 깊은 무언가가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은 고소하면서도 은은한 단맛(향)을 선호해서, 어떻게 그런 커피 맛을 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절반 정도 마시고 뜨거운 물 50ml 정도 추가했습니다. 그랬더니 맛이 일장일단으로 달라졌습니다. 좋았던 점은 단맛이 느껴졌고 목 넘김이 보리차처럼 부드러워졌습니다. 단점은 커피 고유의 끝맛이라 할지, 입안에 여운을 남기던 커피 느낌이 다소 감소한 것 같습니다.


커피 레시피 관련해서는, 커피 추출 완료 후 물을 얼마나 추가하여 섞느냐가 커피 맛에 생각보다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분쇄도와 물 온도는 권장 범위 내에만 있으면, 같은 원두에서는 커피 맛 차이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즉, 푸어오버 권장 분쇄도(18-24) 범위 및 물 온도(90-95) 범위의 차이보다, 추출 후 물을 얼마나 추가하여 섞는지가 커피 맛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인식을 이번에 얻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레시피를 고정한 조건에서, 분쇄도와 물 온도에 차이를 두며, 취향에 맞는 커피 맛을 찾으려고 했는데요. 다음부터는 방향성을 바꿔보아야겠습니다. 기존처럼 추천되는 정석 레시피인 커피 원두 (1) : 물 (10) 비율은 유지하되, 커피 추출 완료 후 뜨거운 물을 얼마나 섞어서(가수) 하느냐가, 동일 원두하에서 취향에 맞는 커피 찾기 탐구에 더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법이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컨디션을 고려하면 하루에 마실 수 있는 커피에 제한이 있다 보니, 이것저것 실험해 보는 게 재미있으면서도 어렵네요.


끝으로, 사사님과 루니님 방송에서 해당 원두를 사용하여 커피를 내리고 드시는 장면을 다시 돌려 보면서, 시공간의 차이는 있지만 동일한(비슷한) 커피를 지금이라도 마시고 있다는 착각(느낌)과 함께 즐거운 커피 타임을 가졌습니다. 뭔가 이게 그때 방송에서 드셨던 커피였다는 것을 직간접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맛과 향뿐만 아니라 스토리까지 있었던 인상 깊은 커피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img/23/09/10/18a7b8f70fd581a7e.png

로그인하고 댓글 작성하기
루리웹 오른쪽
루리웹 유머
루리웹 뉴스 베스트
PC/온라인
비디오/콘솔
모바일

루리웹 유저정보 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