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 하시엔다 코페이의 이타다키 농장에서 생산한 랏입니다.
따라주 지역 소재로 한 농장으로 나오네요.
'이타다키'라는 이름이 특이해서 찾아보니
아마 이 아저씨가 프로듀싱하는 부지인 것 같았습니다.
하시엔다 코페이 자체가 일본과 연관이 많은데
올해 재팬 브루어스컵 우승자인 시리아이 카즈키도
하시엔다 코페이의 '다카라' 농장에서 생산한 랏을 사용했더라구요.
15g 도징
K6 그라인더 125클릭
V60
카펙 아바카 필터
평창수
수온 91도
1:17
30초 간격으로 50씩 푸어링해서 2:30초간 추출했습니다.
처음 내릴 때 93도로 했는데 과다추출이 된 것같아서 91도로 내려봤어요.
요즘 마우스필이 실키하고 적정한 바디감이 느껴지는 늬앙스를 멜론으로 표기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 마신 커피 중 이 원두가 그 늬앙스에 가장 적합하다 느꼈습니다.
망고, 멜론, 물복숭아 노트를 크게 느꼈고 에프터는 게토레이같은 산뜻함이 길게 남았습니다.
목넘김이 부드럽고 에프터도 길어서 잘 숙성된 열대과일을 베어문 것같이 꽉 찬 느낌이네요.
근데 이 원두 좀 까다롭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복잡성이 너무 좋아서인지 레시피, 푸어링이 좀만 달라져도
세로아줄마냥 주요 노트가 완전히 바뀌는 경향이 있어요.
어떻게 마셔도 맛있으면 그만이지만
푸어링 실력에 대한 자괴감이 들게 만드는 경험이었습니다. ㅜ
부자였으면 잔뜩 사두고 일관성 있게 나올 때까지 푸어링 해봤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