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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닉더치][콜드브루]기다림의 미학..

개인 소비용은 물론이고, 선물용으로도 커피는 분명 매력적인 아이템입니다.

하지만 커피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지식과 더불어 적지 않은 도구들이 필요하기에,

선물을 한다면 종류 선택에 있어서 상황에 따른 판단이 중요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나마 고려 할 수 있는 항목이라면 스틱(솔루블), 드립백, 콜드브루(더치)가 있겠네요.

(캡슐커피는 머신이 필요합니다. 장비 소유가 필수 불가결인 원물을 선물 하려면 상대방의 정황을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위의 문제에 있어서는 개인적으로 더치커피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즐기며 소비할 수 있는데다가, 포장 용기에 담으면 선물용으로도 크게 손색이 없기 때문입니다. 음용 방법도 꽤나 간편하고요.


콜드브루를 다룰 때 가장 주의할 점은 위생 입니다.

많은 카페들이 콜드브루를 그리 취급을 하지 않은 이유는 세균 증식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그리 쉽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불가능 한 것은 아니지만 위생적으로 작업하는 것이 수고가 많이 들고, 결과적으로 이윤이 별로 남지 않기에 생겨난 결과입니다.


(여담이지만 대량으로 생산 유통되는 콜드브루 제품 상당수가 맛이 엇비슷한 이유는,

추출 첫 단계에서 고온의 추출수로 성분을 빠르게 뽑아내어 농도를 빠른 시간에 올려내거나,

자몽 추출물 같은 식품 첨가물을 이용하여 세균 증식을 차단하는 형식을 사용해서 그렇습니다.

수율을 위해 원재료의 배전도를 높여서 사용하는 까닭도 있겠고요.

여기에 우유처럼 살균 처리를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온 살균이면 그나마 다행이겠습니다만..

최근에는 초고압 살균 공법을 도입한 업체도 있다고 합니다.)



여하튼 오랜 시간을 들여 추출하는 기존 여과(점적)식의 최대 문제점은, 
추출 작업이 상온에서 이뤄지기에 약간의 세균이 남아 있으면 결국 증식을 해낸다는 것입니다. 생명의 힘이 이토록 위대합니다.

게다가 전부 추출해내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상당합지요.


침출식은 위생적인 관리라는 부분에서는 효과적으로 관리가 가능하겠지만,

진한 농도의 긍정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기가 매우 힘들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침출식의 농도 문제는 불행히도 원론적인 사항이라 차후에도 개선이 되기에는 많이 어려워 보입니다.



그래도 최근에는 여러 아이디어가 적용된 제품들이 나오고 있으며,

덕분에 기존의 단점들이 하나 둘 개선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소닉더치코리아의 슈퍼소닉 S1은 침출식의 방법에

진동(운동 에너지)을(를) 이용하여 추출 시간을 줄여내는 것으로 세균 증식의 확률을 줄이는 방법을 선택한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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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을 발생하는 제품은 단단한 물체 위에서 사용해야 소음 발생이 적어지고 작동 효율도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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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 우퍼 유닛에 의해 발생되는 저역대의 진동이 물에 전달되어 분쇄된 원두에 지속적으로 충격을 주는 방식입니다.

끓는 물에 원두를 우려내는 것과 유사한 효과가 나오지만 열에너지가 없기에 열에 의한 화학적 구조 변화가 생기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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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커피 생활에 있어 최대 난적인 미분은 언제나 우리 곁에 존재합니다. 미적분


(운동에너지로 충격이 가해지는 까닭에) 미분은 추출을 할수록 계속해서 생겨날 수 밖에 없으며,

이 미분들은 필터에 달라 붙기에, 결국 추출은 지연될 수 밖에 없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저는 한 번 내릴 때 100그램의 원두에 500그램의 추출수를 사용하는데,

하리오 03 사이즈 필터에 할당된 여과 처리 범위를 초과해서 생기는 문제로도 추측해봅니다. 총체적 난제


펠로우 오드 2세대를 1클릭이 칼날이 닿게 영점 조정한 상태에서 6클릭과 8클릭으로 분쇄하여 추출해보았지만, 물빠짐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분쇄도를 9클릭 이상으로 하면 물빠짐이 약간 개선은 되지만 농도가 옅어지는 결과가 나오고요.


사실 이전에 사용했던 코니컬 버 그라인더는 미분이 너무 많이 발생되어 필터링 시 매우 절망적인 결과가 나오더군요. 시간정지

오드 2세대는 플랫 버인지라 미분 발생이 코니컬 버보다는 적어서 그나마 상황이 나아지긴 했습니다만..



이래저래 아직까지는 여과식이던 침출식이던, 콜드브루는 소모되는 시간이 매우 많이 필요한 추출 방식인 것 같습니다.


괜히 커피의 눈물이라고 부르는 게 아닙니다. 벼룩의 쓸개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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