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생활을 하다 보면 만사가 귀찮고 뒷정리 하는 것조차도 짜증 나는 때가 있습니다. 더워지면 특히 더 그렇습니다.
이러한 심리를 노려서 점유율을 높인 도구 중 하나가 캡슐 커피 머신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수동 추출의 길을 걷기 시작한 커린이에게 있어 캡슐 커피는 이단에 불경스러운 도구일 뿐이죠. 사실 돈도 없고요.
(여담이지만 커피도 초창기에는 유럽에서 이단이라며 박해 받은 전적이 있습니다. 클레멘트 8세가 커피에 세례를 내리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커피가 누리고 있는 영광은 없었을 지도 모릅니다.)
답은 하나 뿐입니다. 사람이 머신이 되면 됩니다.
에어로프레스를 사용하면 적어도 추출을 위해 프레싱하는 동안 만큼은 사람이 커피 머신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 ?)
(2017년을 기점으로 에어로비 스포츠 주식회사를 매각하고 단일 브랜드로 새롭게 출발한)
주식회사 에어로프레스에서 공식적으로 판매 중인 플로우 컨트롤 필터 캡과 스테인리스 필터, 그리고 어디에선가 구매한
결착력 및 압력 강화 용도의 실리콘 링을 사용합니다. 에어로프레스용 종이 필터 한 장도 린싱하여 빈틈없이 장착해줍니다.
플로우 컨트롤 필터 캡을 사용하면 플런저를 껴서 누르지 않는 이상 추출수를 넣어도 누수가 되지 않습니다.
참고로 펠로우 사의 프리스모라는 제품도 있습니다만 현재는 거의 단종의 길을 걷고 있는 데다가, 가격 또한 꽤 부담되는 수준입니다.
1분 가량은 커피 내리는 프레싱 기계가 되어 정줄을 놓았기에 관련 사진조차 없습니다.
어느새 커피가 다 뽑혀 있네요.
여하튼 본격적인 아아의 계절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일교차가 심하다 하여도 아아를 막을 순 없지요.
아래는 제가 최근에 참고하고 있는 에어로프레스 레시피가 담겨있는 유튜브 영상과, 그것을 글들로 정리한 것입니다.
(최근에 참고하여 정리한 방식과 더불어, 2년 전부터 사용해왔던 오래된 방식도 더불어 동봉하였습니다.)
# 여담이지만 제 커피 생활의 첫 입문 추출 도구가 에어로프레스입니다. 여기서 만족하고 끝냈어야 했는데...
## 에어로프레스를 사용중이신 다른 분들의 레시피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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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프레스@오마이커피2023ver - 중배전 이상
# 중배전 이상의 배전도로 볶인 커피 : 15g 사용 / 불림물의 온도로 컨트롤!
(불림물의 온도가 낮을수록 쓴맛이 적어지고 생동감이 살아난다.)
본인이 원하는 후미의 강도 & 쓴 맛의 강도에 맞추어서 불림물의 온도를 설정해보자.
(불림물의 온도가 높으면 쓴맛은 발생하지만 농도가 진해진다.)
[Hot]
1:13 비율 = 실온~@ 추출수(불림) 50ml + 95도 이상의 추출수(본물) 130~150ml
& 데워진 컵(혹은 서버)
1) 설탕과 비슷하거나 살짝 더 굵게 분쇄한 중배전 이상의 커피 15g을 준비된 에어로프레스에 담는다.
2) 타이머의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실온 (혹은 목적에 따라 그 이상으로 설정된) 추출수 50ml를 붓는다. 그런 다음 스푼으로 10초에서 20초 사이로 골고루 강렬하게 교반을 해준다.
(Hot의 경우, 10초를 넘기면 질감이 더 강해질 수도 있다.) 불림(블루밍) 시간은 총 1분이다.
3) 1분이 되면 95도 이상의 추출수 130~150ml를 부어준다. 윗부분에 떠오른 크러스트 층을 스푼으로 휘저어 깨준다. (스푼을 깊숙하게 넣지 않는다.) 인퓨징 시간은 총 1분이다.
4) 2분이 되면 5번 정도 크게 원을 그려서 흔든 다음 추출 시작한다.
천천히 눌러서 추출해낸다. (최소 30초 이상!)
[Iced]
1:10 비율 = 실온~@ 추출수(불림) 50ml + 95도 이상의 추출수(본물) 100ml
& 얼음가득담은 컵(혹은 서버)
1) 설탕과 비슷하거나 살짝 더 굵게 분쇄한 중배전 이상의 커피 15g을 준비된 에어로프레스에 담는다.
2) 타이머의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실온 (혹은 목적에 따라 그 이상으로 설정된) 추출수 50ml를 붓는다. 그런 다음 스푼으로 20초 동안 골고루 강렬하게 교반을 해준다.
불림(블루밍) 시간은 총 1분이다.
3) 1분이 되면 95도 이상의 추출수를 100ml를 부어준다. 윗부분에 떠오른 크러스트 층을 스푼으로 휘저어 깨준다. (스푼을 깊숙하게 넣지 않는다.) 인퓨징 시간도 총 1분이다.
4) 2분이 되면 5번 정도 크게 원을 그려서 흔든 다음 추출을 시작한다.
천천히 눌러서 추출해낸다. (최소 30초 이상!)
에어로프레스@오마이커피2023ver - 중약배전 이하
# 중약배전 이하의 배전도로 볶인 커피 : 16~17g 사용 = 분쇄도로 컨트롤!
쥬시하고 입에 들어가자마자 강렬하게 느껴지는 노트가 특징인 커피라면 조금만 굵게 분쇄,
(설탕과 굵은 소금의 중간 정도)
단맛과 신맛의 조화가 필수인 노트를 가진 커피라면 조금만 곱게 분쇄해보자.
# 블루밍(불림) 추출수 온도 설정 예시:
실온 추출수 10ml + 95도 이상의 추출수 40ml = 95도 이하의 추출수(불림) 50ml
(95도 이상의 추출수로 불림해도 큰 문제는 없다.)
# 여담이지만 약배전 배전도로 볶아진 커피는 블루밍(불림) 추출수 온도를 88도로 설정하여 교반을 많이 해줘야 할 것이다. 본물의 온도 또한 96도 이상으로 높아야 할 것이다.
[Hot (or Iced)]
1:13 비율 = 95도 이하의 추출수(불림) 50ml + 95도 이상의 추출수(본물) 130~150ml
& 데워진 컵(혹은 서버)
* Iced는 95도 이상의 추출수(본물)양 100ml & 얼음가득담은 컵(혹은 서버)
1) 설정에 맞게 분쇄한 중약배전 이하의 커피 16~17g을 준비된 에어로프레스에 담는다.
2) 타이머의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설정된 온도의 추출수 50ml를 붓는다. 그런 다음 스푼으로 10초에서 20초 사이로 골고루 강렬하게 교반을 해준다.
(Hot의 경우, 10초를 넘기면 질감이 더 강해질 수도 있다. / Iced는 20초까지 교반해준다.)
불림(블루밍) 시간은 총 1분이다.
3) 1분이 되면 95도 이상의 추출수 130~150ml를 부어준다. (Iced는 100ml를 부어준다.)
윗부분에 떠오른 크러스트 층을 스푼으로 휘저어 깨준다. (스푼을 깊숙하게 넣지 않는다.)
인퓨징 시간도 총 1분이다.
4) 2분이 되면 5번 정도 크게 원을 그려서 흔든 다음 추출을 시작한다.
천천히 눌러서 추출해낸다. (최소 30초 이상!)
[에어로프레스 레시피(old ver)]
# HOT : 추출된 커피에 온수를 넣어 175ml로 맞춰주고 흔들어서 섞어낸다.
# ICE : 추출된 커피에 냉수를 넣어 150ml로 맞춰주고 흔들어서 섞어낸다.
# 컵의 무게(HOT & ICE)와 컵 안 얼음(ICE)의 무게는 제외해야 한다. (저울 계량 필수!)
에어로프레스@에스프레소 스타일 (뜸40ml+본물40ml+{희석수})
# 추출수의 온도는 최대한 뜨겁게! (96~97도) (배전도에 맞게 선택)
# 다수의 필터와 실리콘 가스켓 부품을 이용하여 내부에 걸리는 압력을 최대한 높여준다.
(메탈필터1~2+종이필터1)
# 크레마에 신경쓰지 않는다면 배전도와 온도를 너무 높일 필요는 없다.
1) 원두는 에스프레소~모카포트 분쇄도로 18g~20g
추출수 40ml를 붓고 뜸들이기를 하는 30초 동안 빠르게 20~30번 정도 교반
2) 30초가 되자마자 추출수 20~40ml를 마저 붓고 1~2분 인퓨징.
인퓨징 할 동안 추출을 할 머그컵을 준비한다. (저울로 영점 조절 미리 해놓을 것!)
3) 설정한 인퓨징 시간을 15초 정도 남기고, 추출을 할 머그컵에 결합한 다음,
다섯 번 정도 크게 시계 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돌려준다. (최종 교반)
4) 눌러서 추출 시작. 추출은 되도록 느리게! (30~40초 정도)
에어로프레스@브루잉 스타일 (뜸40m+본물70ml+{희석수})
# 추출수의 온도는 92~97도 (배전도에 맞게 선택)
# 필터는 1~2장만 쓰는 것을 추천. (미분과 기름 성분 또한 맛의 요소로 작용될 수 있다.)
1) 원두는 에스프레소~핸드드립 분쇄도로 18~20g
추출수 40ml를 붓고 뜸들이기를 하는 30초동안 15번 정도 가볍게 교반
2) 30초가 되자마자 추출수 60~70ml를 마저 붓고 1분 30초 인퓨징.
인퓨징 할 동안 추출을 할 머그컵을 준비한다. (저울로 영점 조절 미리 해놓을 것!)
3) 설정한 인퓨징 시간을 15초 정도 남기고, 추출을 할 머그컵에 결합한 다음,
다섯 번 정도 크게 시계 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돌려준다. (최종 교반)
4) 눌러서 추출 시작. 추출은 되도록 느리게! (30~40초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