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왔다! 파라노이아 : 트러블 슈터즈!
이번에는 진지하게 소개합니다.
파라노이아는 영어로 편집증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이 룰은 그 이름에 걸맞게 편집증적인 컴퓨터님이 지배하는 세계를 배경으로 합니다.
사람들이 살 수 있는 곳이라고는 돔형 섹터 뿐인 미래(최소한 그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컴퓨터님은 그 섹터의 모든 것을 통제하는 지배자입니다.
문제가 있다면, 연식이 오래 되었고, 애초부터 인공지능이 맛이 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컴퓨터님은 편집증적입니다. 섹터에 반동분자, 빨갱이 공산주의자, 사악한 비밀조직, 초능력을 써대는 돌연변이가 가득하다고 믿습니다.
대부분은 그 믿음은 잘못되어 있습니다.
반동분자는 힘이 나약하고, 공산주의자는 뿔뿔히 흩어져 있으며, 비밀조직은 그냥 동호회에 가깝고, 돌연변이는 자기 힘도 통제 못합니다.
섹터는 사실 안전하나, 컴퓨터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컴퓨터님은 자신의 뜻대로 움직여줄 특수 요원을 모집합니다.
그것이 바로 트러블 슈터들이죠. 플레이어들은 이 트러블 슈터가 되어 게임을 진행합니다.
파라노이아의 세계는 많이 미쳐있습니다.
모든 시민을 색깔별로 계급을 지어놓았자. 적외(검정),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보라, 자외(하양) 등급으로요.
자기보다 높은 등급에게는 말도 함부로 붙이지 못합니다.
손가락 하나만으로도 낮은 계급의 재산을 갈취할 수 있습니다.
자기보다 높은 계급의 색깔은 함부로 봐서도 안되고, 접촉하면 반역입니다.
이런 미친 세계를 배경으로 플레이어들은 임무를 수행합니다.
사악한 공산주의자 모임을 토벌하거나(사실 그냥 노동자의 휴식처입니다), 외부에서 온 돌연변이 생명체를 잡아 죽이거나(사실 그냥 다람쥐입니다), 반역자의 테러로 망가진 하수시설을 고칩니다(사실 그냥 노후화된 것입니다).
대부분의 임무는 컴퓨터님의 편집증적 성격때문에 발생합니다.
더욱 끔찍한 것은 이 파라노이아의 사회는 제대로 돌아가지를 않는 다는 것입니다.
임무에 필요한 장비는 창고에서 분실되고, 임무 목적지에는 아무것도 없는 일이 빈번합니다.
이런 와중에 플레이어들은 서로의 임무를 진행해야 합니다.
컴퓨터님이 주신 임무가 아닙니다. 각자의 비밀결사의 임무입니다.
플레이어들은 모조리 돌연변이고, 비밀결사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반역입니다. 걸리면 처형됩니다.
그렇기에 플레이어들은 서로의 비밀을 파헤치고, 그러면서도 컴퓨터님의 시선 밖으로 벗어나서는 안됩니다.
음모와 모략, 뒤통수를 후려치는 배신, 말 한마디에 모든 것을 거는 그런 룰입니다.
파라노이아를 하게되면 가장 많이 하게 되는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 새끼가 빨갱이에요!"
우리 다같이 옆에 앉은 사람에게 말합시다.
"너 빨갱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