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TRPG라는 게임이 있고 저는 TRPG의 망령입니다.
이 망령은 대부분 정형화된 테크트리를 타고 전직하게 되는데요
제경우엔 이랫습니다.
1. 지인이나 인터넷 구인(제 경우엔 지인)을 보고 흥미가 생겨 TRPG를 접하게 된다.
2. 단편이었든 장편이었든 재밌던 캠페인은 종료가 된다.
3. 어느샌가 주사위 굴리는 맛에 중독 되버린 나
4. 대부분의 경우 시간이나 환경이 영원히 맞을수는 없어서 파티는 해산된다.
5. 혼자 고독한 시간을 보낸다.
6. 버티지 못하고 룰북을 사 마스터링을 준비한다.
7. 다른 지인들과 해보지만 보통 TRPG가 재미없다고 느끼는지 대부분 도중에 파토가난다.
8. 점점 세션과 거리가 멀어지고 룰북을 번역하거나 인터넷을 떠도는 망령이된다.
그러던 어느날 루리웹에 TRPG 게시판이 생긴걸 보고 들어와보니 공개구인이 있길래 참여해 봤습니다.
저를 포함한 플레이어 세분이 D&D는 처음이라서 좀 힘들었지만 마스터님이 처음부터 천천히 잘 설명해주셔서 큰 사고없이 무사히 세션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맡은 캐릭터인 울프릭 파이어피스트는 케올란드 근교에 살던 드워프 전사가문의 첫째 였지만,
전쟁이 일어나면서 혼란을 틈타 형제의난 을 일으킨 동생에 의해 은거 하게되고 몽크가 되어 돌아와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케올란드 기병대 출신 인간 파이터 메케르는 전쟁도중 명령 불복종으로 옥에 갇혔지만
탈옥을 감행하고 대륙 이곳저곳을 떠도는 신세가 되고 몇년이 지나 케올란드 근교인 솔트마쉬에 잠시 들르게 됩니다.
우드엘프 드루이드 바리스 소벨리스는 케올란드 숲속에서 자랐지만 솔트마쉬 내부의 광산이 자연을
파괴하고 위협한다는 판단하에 광산주인을 설득하기위해 솔트마쉬로 오게됩니다.
또 D&D이 데이터룰 이다보니 전투에 루즈함이 없습니다. 제가 이때까지 했던 룰들이 전부 서사룰 이어서 전투를 할때 매턴마다 묘사를 하지않으면 진행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습니다만 D&D는 지도와 토큰 환경요소 까지 전부 게임처럼 그려져 있으니 무기로 공격선언만 해도 정말 재밌게 즐길수 있었습니다.
FVTT도 처음 접했는데 정말 편한 시스템 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D&D 마스터링을 할 거라면 정말 필요할거 같아요.
플레이 같이하신 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고 언젠가 다시 같이 테이블에 앉을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