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스토리 요약]
전쟁이 끝나고, 케오랜드 왕국의 작은 해안마을 솔트마쉬는 새로운 확장 정책에 따라 많은 이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각자의 목표를 가지고 이 작은 어촌에 모인 우리의 주인공 울프릭과 바리스 그리고 메케르
지금까지 솔트마쉬를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유령저택 사건의 범인은 바로 밀수꾼들이었다.
솔트마쉬의 시장 앤더스 솔모어를 필두로 일행들은 밀수꾼 토벌에 나섰지만
솔트마쉬 경비대는 밀수꾼들의 함정에 빠진다.
이에 일행들은 어떠한 도움도 없이 밀수꾼들과 마지막 혈투를 벌이는데...
[우리의 주인공들]
울프릭 파이어피스트 / 드워프 / 몽크
파이어피스트 가문의 장자이며 향락에 빠진 몽크인 울프릭
바리스 / 우드엘프 / 드루이드
자연의 진리를 추구하며 이를 전파하고 있는 드루이드인 바리스
메케르 / 인간 / 파이터
명령 불복종과 상관 폭행으로 쫓기고 있는 탈영병 메케르
앤더스 솔모어 / 인간 / 시장
솔트모어의 시장이자 이번 사건의 의뢰인
본 내용은 실제 세션과 약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낡은 판금갑옷을 입은 메케르는 괴성을 지르며 계단을 뛰어내려왔다.
당황한 밀수꾼들을 이를 가만히 보고 있었지만 이내 밀수꾼 중 한명이 재빠르게 활에 시위를 걸고 메케르를 조준했다.
자신을 겨냥하는 밀수꾼을 발견한 메케르는 앞으로 뛰어가다가 재빠르게 몸을 돌려 오크통 뒤로 몸을 숨겼다.
산발렛
"이거 또 다른 피래미들이 이 산발렛님의 위대한 마법의 희생자가 되겠구만!
아니야, 이런 조무래기들까지 신경 쓸 필요는 없지..
알아서 잘 처리해!"
밀수꾼들의 대장처럼 보이는 대머리 마법사는 오크통 뒤에 숨은 메케르를 보면서 비웃으며 무엇인가 마법을 시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산발렛이라는 마법사는 이내 자신까지 나설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시전하던 마법을 멈추고 부하들에게
알아서 처리하라고 말한 후 지하실의 안쪽으로 들어갔다.
메케르
"너, 이 새끼! 무기 안버리면 머리통 으깨버린다!"
산발렛이 멀어지는 와중에 길이 막힌 상황에서 다급해진 메케르는 홉고블린에게 고함을 지르며
그의 머리통을 으깨겠다고 위협하기 시작했다.
홉고블린은 공용어를 모르는것처럼 보였지만 메케르의 기세에 압도되었는지 기겁을 하며 뒤로 몇발자국 물러섰다.
그러나 손에 쥐고있는 무기는 절대 내려놓지 않고, 계속 메케르를 노려보고 있었다.
밀수꾼
"으아아악!!"
칼에 찔린 밀수꾼은 고통을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자신의 부하가 고통에 가득찬 소리를 질러도 산발렛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제 남은 이는 메케르 밖에 없었으나 홉고블린은 겁을 잔뜩 먹은 상태였고,
밀수꾼 궁수는 부상을 당한 상태였기에 쉽게 그를 향해 다가서지 못했다.
이때 벽난로 뒷편에서는 약간 어벙해보이는 경비병 두명이 몰래 계단을 따라 내려와 상황을 살펴보고 있었다.
밀수꾼
"이 자식 언제 온거야!"
밀수꾼
"무기는 버릴테니까 살려줘, 제발!"
"그래, 잘 생각했어... 무기를 내려두면 공격하지 않겠네."
바리스
"이 개같은 자식!"
바리스는 화가 난 나머지 쿼터스태프로 밀수꾼 궁수의 머리를 날려버리려고 했지만 이내 무기를 거두고,
홀로 씩씩 거리기 시작했다.
나머지 일행들이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에 메케르는 밀수꾼 궁수의 무기를 뺏어서 던져버렸다.
산발렛
"이제 끝났나보구만"
밖이 조용해지자 산발렛은 방 밖으로 나왔고, 때를 놓치지 않은 울프릭은 로프로 산발렛을 묶어버렸다.
산발렛
"이.. 이게 뭐야!"
산발렛
"오냐, 네 놈들 다 죽여주마! 이 산발렛 님의 마법 맛을 보여주마!"
밀수꾼
"죄송합니다, 산발렛님!"
산발렛은 묶인 상태에서 항복한 밀수꾼 궁수를 발견했고, 분노에 찬 목소리로 모두를 죽이겠다고 협박하기 시작했다.
이에 겁을 먹은 밀수꾼 궁수는 빠르게 계단 위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산발렛
"진짜 마법이 무엇인지 보여주마!"
분노한 산발렛은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고, 이내 그의 손에 모인 마법 에너지는 세갈래로 갈라져 일행들에게 날라갔다.
에너지는 일행들의 명치에 박혔지만 그리 치명적이지는 못했다.
바리스
"야, 이 대머리 새끼야!"
산발렛
"어떤 놈이... 으악!"
이런 와중에 뒤에 있던 바리스는 큰 소리로 산발렛을 도발했고, 화가 난 산발렛은 바리스를 바라보았다.
그 순간 바리스는 아까 챙겨놨던 황소 램프를 산발렛의 얼굴에 비췄고, 강력한 일직선 빛은 산발렛의 눈을 멀게 만들었다.
메케르는 이때를 놓치지않고, 다시 한번 산발렛을 끌어안아서 붙잡으려고 했고,
뼈가 뿌셔지는 소리와 함께 산발렛은 메케르에게 붙잡혔다.
메케르
"움직이지말고, 그냥 항복해!"
산발렛
"다 죽여버리..."
바리스
"진짜 마법을 보여주마!"
바리스의 외침과 함께 힘껏 날라오는 마력이 담긴 스태프 였기 때문이었다.
바리스의 스태프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산발렛의 낭심을 강타했다.
산발렛
"뭐 이런 놈들이..."
산발렛은 비명을 지르지도 못하고, 그대로 쓰러졌다.
앤더스 솔모어
"죄송합니다,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군요...
그나저나 이 놈이 이 모든 사건의 주범인가보군요."
메케르
"이 개같은 자식, 마법을 다시는 못쓰게 손가락을 다 꺽어버리던 해야지! 에라이.."
바리스
"그래도 이제 자손은 보기 힘들테니 문제 없지 않겠나?"
앤더스 솔모어
"자손이요? 그게 무슨..?
아무튼, 드디어 전부 끝났군요. 얼른 끌고가게!"
앤더스 솔모어의 부름에 주변을 둘러보던 경비원들은 산발렛을 끌고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모든 사건의 주범인 산발렛은 제압되었고, 한동안 솔트마쉬를 시끄럽게 했던 유령저택 사건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에필로그
사건이 해결되고, 울프릭, 바리스, 메케르는 솔트마쉬의 유명인이 되었다.
하지만 행복한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홀로 솔트마쉬에 남은 울프릭은 가문으로 돌아가기 전에 조금 더 모험을 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찼다.
이에 자신과 마음이 맞았던 바리스와 메케르를 겨우 찾아내어 이들을 설득하여 다시 새로운 모험을 떠나게 되었다.
이렇게 솔트마쉬에서의 모험은 막을 내리게 되었지만 울프릭, 바리스, 메케르는
아마 어딘가 다른 곳에서 새로운 모험을 이어나가고 있을 것이다.
후기
석가탄신일에 진행되었던 모험에 대한 후기가 드디어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글 솜씨가 부족해서 그때의 재미를 완전히 살리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게임 마스터였던 울엄마아들님, 울프릭의 콜라님, 바리스의 얼빠진소님과 함께 이렇게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처음으로 해보는 TRPG라서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잘 챙겨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여러 모험을 진행하겠지만 이때의 기억만큼은 죽을때까지 남을것 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