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 구독자 26명 | 와쟝와쟝🎗

세계여 안녕(크리피파스타)



나는 아직도 그 날을 기억한다.
그가 죽은 날을.
난 그의 팬이였다.
외모도 잘생겼고 그림도 잘그리고 심지어 말쏨씨도 있어 트위치(지금은 사라졌지만)
생방송도 능숙하게 해냈던 그였다
그래서 남녀 노소 전부 좋아하던 그가 기억난다
그의 디시인사이드와 트위터 닉네임은 하루.
하루. 정말 예쁜 이름…
그가 나의 채팅을 읽어주고 내 팬아트를 그의 방송에서 보여주고… 많디 많은 팬중에 하나인 나에게도 관심을 가져주었다 그는 모든 팬에게 친절해서 정말 좋았었다…
그런데 그의 소식이 갑자기 끊겨 버리더니
몇개월 후 그의 자살 소식이 들려왔다
그에겐 최근에 있었던 악플과 비방 문제 그러고 가까운 친척의 죽음과 어렸을때 지속적으로 당한 학교 폭력으로 정신적으로 문제가 크게 있었다는듯 하다.
그런데 몇몇 사람들이 자살한 하루에게 악플을 달기 시작했다
여자들 엄청 밝히더니 꼴 좋네…
결국 쟤도 남페미 아니였냐.
도를 넘은 댓글들이 네이버 뉴스 댓글에 달리고.
그와 하등 상관 없을 터인 주식 갤러리에서는 그를 비방하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사건이 벌어졌다.
그를 욕하던 사람들이 인터넷 상에서 활동을 멈추거나 실종되거나 자살하기 시작한 것.
결국 이런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하루가 귀신이 되어서 자신을 욕하던 사람들을 죽인다는 것.
나는 당연히 그 소문도 이미 죽은 그를 욕보이는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생각했지만
난 이내 그것을 믿게 되었다.
갑자기 하루의 트위터 계정에 커미션 신청을 받던 하루의 메일.
그것으로 나에게 한통의 메일이 도착하였다.
2024년 5월 26일 12시에 한강공원 cu 편의점 앞으로 와줘
나는 미심쩍었지만 호기심이 생겨 곧바로 차를 타고 갔다.
나는 믿지 못할 광경을 보았다.
게임 행사에 갔을때. 딱 한번 밖에 보지 못한 그의 실물이였다.
아메 양. 맞지? 그는 네 닉네임을 부르며 대답했다
그의 머리에는 검고 작은 뿔이 달려 있었고
분명히 짙은 갈색이였던 머리카락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그가 뒤를 돌아보자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하루.. 하루 씨는 분명히 죽었는데…
설마 사람들을 어떻게 한거에요..?
맞아.
어찌저찌 하다가 힘이 생겨서..
미치게 하고 죽여버렸어….
미안해..
그.. 그러면 안돼지 않나요?
근데 너무 슬프고 분했어…
어쩔수 없었어…..
미안해….
하지만 그런 음침한 녀석들은… 용서할수 없어..
그는 힘이 반쯤 빠진 목소리로 대답했다.
왜 다 죽인거죠?
도데체 무슨 의도로 절 부른거죠?
왜 저한텐 위해를 가하지 않는거죠?
살아있긴 한건가요?
너만큼은 해칠수가 없어.
네?
그는 이내 입을 열었다.
…. 사랑했어. 내 팬들..
그러고 이내 그는 피눈물을 흘리더니 한번 웃고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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