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왕온김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적는다면
예전에 고민상담 게시판이 루리메인에 걸릴때였음
난 첨에는 아~ 힘들게 지내는 사람들 고민이나 읽어보고 덧글이나 달고 그랬음
그런데 ,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고민상담하는 사람들의 고민을보다보면
딱히 나보다 나쁜삶을 사는것도 아닌데도 고민거리가 이만저만이 아님을 알게되고
반대로 내가 삶이 오히려 더 꼬였는데도 난 태연하게 덧글이나 달고있는것을 알게됨
이때부터 고민상담같은 게시판에서 적혀있는 글들이 암암리에 나도모르는 사이에 영향을 준다는것을 알게되고
오히려 숨겨져있던 우울한기분 무기력한기분 무언가 모를 짜증 이런것들을 끄집어내기 시작한다는것이 느껴졌음
루리질하면서 이런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 그때 한순간은 진짜 기분이 좀 뭐했음
처음에는 이걸 나만 가지고있는건가 싶었지만 , 그곳에서 글을 보던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가지게 되는사람이 보여지면서
급기야 누군가는 고민상담게시판 안보이게 해주면 안되냐는 글까지도 적었음
결국 얼마후 고민상담게시판은 루리에서 질문게시판으로 메인탭이 바뀌고
그 이후에는 애니게시판 , LOL게시판 아무튼 탭이 변하면서
고민상담글 자체가 루리메인에 자주 노출되는경우가 사라지게 되었음
지금도 루리메인에 걸려있긴하지만 , 기본적으로 메인에 LOL로 맞춰져있기때문에 볼일이 거의없게됨
어쨋거나
이런식의 게시판이 누군가에게는 고민을 털고 들어주고 그런 장소가 될수도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숨겨져있던 우울한기분을 끌어내는 기폭제가 될수도있음
애초에 고민상담 게시판이 따로 존재하는데
우울게시판이 생겨난 이유를 모르겠음
B유저게시판이 한두가지가 아니라서 , 뭔가 몰려서 사람들이 볼일까지야 없을테니
고민상담이 메인에 걸려있던 그때랑은 달리 그렇게 큰 영향이 되지는 않겠지만
그렇게본다면 딱히 사람들의 참여가 많을것같지도않고 , 그렇다고 반대로 참여가 많아지면 그것도 딱히 좋다고는 할수없는게 이런게시판인데
게다가 게시판특성상 구섞에서 음침한 기운이 모이고 모이면 , 점점 그게 에스컬레이트적으로 되면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조금씩
이렇게 적고보니 , 어차피 마구잡이로 생겨나는 B유저게시판에 내가 뭔 소리 하나 싶네
갑자기 우울해지려그래 , 여긴 이미 저주받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