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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K리그1 여름 이적시장 결산 - 파이널 A 편.

* 당연하지만 현재의 순위가 33라운드까지 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 순전히 개인의 평가입니다. 제 의견도 맞고 여러분 의견도 맞습니다.
* 김천 상무는 제외합니다. 여기는 이적 시장이랄것도 없고, 선수 보강의 주기조차도 다른 팀들과 명확하게 다르기에..
* 겨울 이적 시장 결산은 이 글에서 보시면 되겠습니다.


1. 강원FC


IN : 김경민(서울) / 헨리(브리즈번, 임대) / 김형진(신평고, 준프로) / 진준서(인천대, 신인) / 코바체비치(비스바덴, 임대) / 김동현(김천, 전역) / 하지치(투즐라, FA)

OUT : 한국영(전북) / 강지훈(부산) / 야고(포르티모넨스, 임대복귀) / 이동진(파주, 임대) / 최성민(강릉 시민, 임대) / 갈레고(제주, FA) / 카미야(파지아노, FA)

평가 및 결산 : A

사실 여름 이적 시장 돌입과 동시에 의외로 성적과 별개로 상황이 썩 좋지는 않았다. 

김대우의 부상으로 인해, 임대생 풀백 이유현이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 변경을 하지 않나, 완전 영입이 목전에 있던 팀의 주포, 야고의 뜬금없는 통수로 갑작스레 팔자에도 없던 스트라이커 보강을 해야했다던가. 

여러모로 계획에 없던 이적시장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자리에 대한 보강도 깔끔히 마쳤을 뿐만 아니라, 미래를 본 플러스 알파적 측면에서의 영입, 그리고 스쿼드 정리까지 모두 성공한, 훌륭한 이적시장이라 할 수 있겠다. 

야고가 떠난 자리는 코바체비치를 빠르게 영입, 데뷔골을 빠르게 만들어내면서 리그 적응을 해나가고 있으며, 김경민을 서울에서 영입함에 따라 계약해지한 갈레고, 그리고 양민혁이 겨울에 떠날 걸 대비한 윙포워드 뎁스 보강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교통정리 역시 그럭저럭 잘 해냈다. 스쿼드 내에서 기회를 받기 힘든 신인들의 하부 리그 임대 및 활용도가 없는 외국인들(카미야, 갈레고)의 방출을 성공적으로 마친데 이어, 김동현의 전역복귀와 더불어 팀 내에서 고참임에도 불구하고 플랜에서 밀린 한국영(고액 연봉자)의 정리 역시 이적 시장 초반에 마치면서 중원 뎁스의 안정화 역시 이뤄낸 느낌. 

다만, 하지치나 헨리의 경우 합류가 다소 늦은 만큼,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 등의 문제가 있기는 하다. 다만, 외국인 이적의 경우 언제나 같은 리스크를 수반한다는 점을 감안했을때, 큰 문제점이라 보기는 어려울듯. 


2. 포항 스틸러스 

IN : 권능(보인고, 신인) / 안재준(부천) / 박수빈(포철고, 신인) / 강현무(김천, 전역) / 이태석(서울, 트레이드) / 김서진(아주대, 신인) / 민상기(수원)

OUT : 박찬용(김천, 입대) / 김준호(김천, 입대) / 박수빈(레가네스, 임대) / 윤재운(부천, 임대) / 김정현(청주, 임대) / 김서진(천안, 임대) / 김륜성(부산, 임대) / 강현무(서울, 트레이드)

평가 및 결산 : A

원래 보통 이 즈음의 포항이면 누가 다른 팀 간다는 곡소리로 가득하곤 하다. 그렇지만, 팀이 리그 우승권 성적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것도 그렇고, 홈구장에서의 관중 수 증가까지 더해지면서 호재만이 가득한 상황이다. 이 탓에, 최근의 포항답지 않게 빠져나간 사람은 없는데 들어온 사람만 있는 훌륭한 여름 이적 시장 기간을 보낼 수 있었다. 

민상기, 이태석으로 상대적으로 뎁스가 얇은 포지션의 보강도 잘 마쳤고(특히 민상기의 어느정도 부활은 매우 고무적), 이에 따라 팀 내에서 입지가 애매해진 김륜성(풀백)을 비롯한 어린 서브급 자원들의 2부 임대를 통한 기회 부여 역시 적극적으로 성사시켰다. 

또한, 황인제, 윤평국, 강현무라는 리그 최상급 골키퍼 라인업을 갖춘 팀 답게, 상무 전역으로 인해 늦게 합류함에 따라 그 입지가 불확실했던 강현무를 트레이드 자원으로서 이태석을 확보해냄에 따라 완델손 이후 좌측 풀백 자리에서의 팀의 미래를 만들어내는데도 성공했다. 

여기에 안재준이라는 군면제 + 아시안 게임 출신 수위급 자원을 높은 이적료로 데려오는데 성공함에 따라 향후 4~5년 이상 공격진을 책임질 미래에 대한 투자도 완료했으니, 숫자가 많지는 않지만 부족한 부분, 그리고 앞으로 닥칠 미래에 대한 대비도 성공적으로 완수한 여름 이적 시장이라 할 수 있겠다. 


3. 울산 HD FC

IN : 정우영(칼리즈, FA) / 야고(포르티모넨스) / 원두재(김천, 전역) / 김민준(김천, 전역) / 아라비제(토르페도)

OUT : 설영우(즈베즈다) / 마틴 아담(트리폴리스, FA) / 이재욱(수원, 임대) / 켈빈(대전, FA) / 홍재석(제주, 임대)

평가 및 결산 : C+

야고, 원두재라는 ‘상도덕’ 2연타 싸대기로 인해 통산이라는 별명까지 얻어버린 울산 HD의 이적 시장은 결론적으로 보면 성공이라고 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당초 공분을 샀던 원두재 - 이태석 트레이드의 잡히지 않은 트레이드 자원 간의 균형추, 감독 없이 진행해버린 준 핵심급 자원 선택까지, 울산 프런트가 지닌 이적시장에서의 부족한 감각을 여실히 증명해낸데 이어, 3선 피보테 위치를 제외한다면 필요한 자리에서의 즉전감 확보에도 실패해버렸다. 

설영우라는 리그를 넘어 현 대한민국 양 풀백 위치에서 베스트라고 할 수 있는 선수를 보냈음에도 이렇다할 보강 없이 포지션을 변경한 노장 선수와 신인급으로만 만족하는 무브도 그렇고, 나름대로 힘을 줘서 데려온 두 외국인(마틴 아담, 켈빈)을 손해를 감수하고 FA로 계약해지를 통해 조금의 이득도 취하지 못한채 손해로 남긴 거 역시 좋은 성과라고는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캘빈, 사실 더 이전의 바코의 대체자라고 할 수 있는 아라비제의 리그 적응도에 따라, 그리고 이적 시장을 마치고 부임한 감독 김판곤의 선수단 정리가 어떻게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이번 이적 시장에 대한 평가도 많이 달라질 것이다. 


4. 수원FC

IN : 손준호(FA) / 안병준(부산, FA) / 노경호(안산) / 이영준(김천, 전역) / 정민기(전북, 트레이드) / 엘존 소타(티라나) / 한교원(전북, 임대)

OUT : 호세(충남 아산, FA) / 이준석(서울E, 임대) / 정재민(서울E, FA) / 박민규(콘사도레) / 트린다지(FA) / 이승우(전북, 트레이드) / 권경원(코르파칸) / 이영준(그라스호퍼)

평가 및 결산 : C

이적 시장 초반의 ‘수원FC 손준호 영입’ 기사는 전북 현대, 수원FC 팬덤을 넘어 리그 팬덤 전체에게 충격을 몰고 온 초대형 이적이었다. 김은중의 훌륭한 지휘, 운영을 토대로 예상 외의 호조를 보였던 수원FC가 정녕 우승권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인가하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왔지만, 막상 이적시장이 끝난 지금에 와서 보면 그저 설레발에 불과했음이 증명된 상황이다.

꾸준히 언급되었던 재정상의 이슈, 감독과 보드진이 이적 시장 방향성을 놓고 충돌한 여파로 인해, 손준호 영입 이후는 전부 방출, 방출, 방출로 이어지는 슬픈 행보만이 줄을 이었다. 

1부 적응에 실패한 외국인 스트라이커 몬레알을 2부 충남 아산으로 보낸 것까지는 괜찮았다. 그렇지만, 그 자리에 대한 보강은 이제는 사실상 부도수표로 보이는 안병준 한 명으로 끝났으며, 전력을 든든히 채워줄 것으로 예상했던 두 전역자(박민규, 이영준)들은 감독이 훈련장에서 제대로 체크해보기도 전에 팀을 떠나버렸다. 

여기에 이승우의 계약 마지막 시즌 + 계약서 조항 이슈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받아든 골키퍼 정민기, 그리고 강상윤 1년 임대 연장 카드는 사실 파이널 A 순위권 유지에 있어서는 당장 큰 차이점을 만들어주기에는 어려운 자원들일 뿐더러, 당장 필요한 위치의 선수들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설상가상으로 팀을 떠난 이승우에 대한 대체자 영입은 전북에서 에이징 커브로 완벽히 밀린 한교원이 끝이다.

여기에 바이아웃을 통해 반 시즌만에 나가버린 권경원까지, 사실상 공수 양면에서 시즌 초의 핵심 자원들이 모조리 팀을 떠나버린데 반에 이렇다할 보강은 없다시피한 수준. 

결과적으로는 팀에 쌓인 재정적 문제를 해결하는데는 성공했을지언정, 팀을 먹여살리던 핵심 자원들이 여기저기 빠져나간 수원FC에서 김은중 감독의 한숨소리만이 들리는듯 하다. 



5. FC서울 

IN : 호날두(이스트렐라, 임대) / 야잔(무아이다르, FA) / 루카스 실바(미라솔) / 강현무(포항, 트레이드) / 윤종규(김천, 전역) / 이상민(김천, 전역)

OUT : 시게히로(나고야, 임대복귀) / 황현수(음주운전) / 술라카(FA) / 김경민(강원) / 박동진(경남, 임대) / 안재민(김포, 임대) / 최준영(성남, 임대) / 조영광(오사카, 임대) / 
팔로세비치(베오그라드, 임대) / 한승규(불법도박 적발) / 김신진(서울E, 임대) / 이태석(포항, 트레이드)

평가 : B

당초 여름 이적시장 이전 외국인 선수진의 전면적인 변화, 부족한 포지션의 보강이 전면적으로 이뤄질거라고 온갖 루머글들을 통해 예고된 바 있었고, 실제로 외국인 선수들 중 3명(시게히로, 팔로세비치, 술라카 -> 호날두, 야잔, 루카스 실바)이나 교체되는 대변혁을 겪게 되었다. 다만, 호날두를 제외한 다른 두 명은 커리어 상으로는 기존 외국인 선수들보다 더 높은 레벨에 있음에도 불구, 아직 본격적으로 리그에서의 출전이 없었던고로, 현재까지는 크게 평가할 구석이 없다. 

부족한 포지션 보강이라는 측면에서는 원두재 - 이태석 트레이드가 막판 예기치 못한 이슈로 인해 뒤집히면서 전면적으로 실패했으며, 그나마 이적 시장 막판에 이태석과의 트레이드로 온 강현무라는 자원 덕분에 체면치레는 했다 할 수 있겠다. 

사실 새로 온 자원들은 어느정도는 도박성이 강한 편이지만(물론 당첨 확률이 지금까지와는 달리 훨씬 높은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서울의 이적 시장은 스쿼드 정리의 측면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할 수 있겠다. 

입지 면에서 밀린 자원들의 정리(김경민, 박동진), 출전 시간이 필요한 유망주들의 임대(안재민, 최준영, 조영광)에 리프레쉬가 필요한 자원들의 새로운 도전(이태석, 김신진)까지, 팀의 뎁스 운영이 합리적인 레벨에서 가능해졌으며, 동시에 선수들의 육성 및 연봉 규모 축소를 통한 장기적 관점에서의 운영이 가능해진 측면이 있다. 

반면, 예기치 못한 선수의 일탈로 인한 2건의 계약해지를 통한 예기치 못한 전력 손실의 발생, 가장 시급했던 3선 중앙 미드필더 자원 보강의 부재, 호날두를 제외하면 외국인 선수들의 다소 늦은 합류까지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는 겨울 이적 시장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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