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mperor's Winding Sheet(황제의 수의). 작가는 질 페이튼 월시입니다.
1974년 휫브레드상(현재는 코스타상으로 개칭함) 아동문학부문 수상작으로, 1453년 콘스탄티노폴리스 공방전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황제의 수의'하면 테오도라의 그 유명한 "어의는 고결한 수의"라는 발언이 떠오르는데, 죽을 때까지 로마의 황제였던 콘11과 잘 어울리는 제목입니다.)
콘스탄티노스 11세가 우연히 난파된 영국 소년을 줍고 '브레티키(그리스어로 '행운의 발견물')'라 부르며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브레티키가 이 소설의 주인공입니다. 피페한 전쟁물이자 한 아이의 성장물이기도 해서 많이 유치하지 않습니다.
국내에 번역되진 않은 책이기 때문에 원서를 구해야하는데,
아동문학답게 성인이 읽기에도 부담없는 수준이라 동로마를 소재로 한 원서소설을 읽어보고 싶을 때 입문작으로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동로마를 소재로 한 해외소설이 드물긴 해도 찾으려면 없지는 않은데, 이거보다 작품성 낮은 소설도 은근 많아 질적으로도 좋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