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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신앙

그런 얘기가 있다.

문명과 단절된 섬에서, 어느 부족이 기이한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은 고래보다 큰 바다 괴물이나, 엄청 큰 소음을 내는 새를 타고 나타났다.

그들은 전혀 본 적 없는 예복을 입고, 아무리 멀리 떨어진 것도 죽일 수 있는 지팡이를 가졌다.

그들의 식량은 딱딱하거나, 찢을 수 있는 껍질로 된 고기와 곡식 따위였다.

그들은 신비한 돌멩이, 아니면 가루를 가지고 있었고, 이를 먹으면 아픈 것이 사라지곤 했다.

가끔은 뾰족한 바늘로 사람들을 찌르곤 하였는데, 고통이 사라지거나 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들은 건설을 하지만 농사도, 채집도 하지 않았고, 그저 지팡이를 들고 하늘을 보거나 돌아다녔다.

그들 중 몇 명은 넓은 평야에서 막대기를 양손에 들고 흔들었는데, 그러면 하늘에서 기이한 새가 내려왔다.

그들의 대장으로 보이는 이는 햇빛을 가려주는 신기한 가면을 쓰고 있었다.

그들의 대장은 줄이 연결된 검정색 잔을 들고 뭐라고 말을 했는데, 그러면 바다 괴물이 나타나 새를 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어느 날, 그들은 떠났다. 모든 것을 들고 사라졌다.

그들이 다시 오게 하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

"그래서 그 사람들은 항공 유도원들처럼 활주로에 나가 따라하기 시작한 거죠?"

"뭐, 그렇긴 하지. 하지만 왜 그랬을까?"

"그야... 그러면 돌아올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아닌가요?"

"아니, 우리가 그 사람들을 채용했어. 항공 유도원으로."

"이런 일엔 현지인을 고용하는 게 유리하거든."

"김빠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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