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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의 기사

기사식당.

테이블 주위로 기사단이 앉아 식사를 하고 있다.

"그대는 무슨 기사입니까?"

"전기기사입니다."

"저는 항공기사입니다. 반갑군요."

서로가 낮술을 하며 잔을 비울 때, 누군가가 잔을 거부했다.

"왜 마시지 않습니까?"

"미쳤습니까? 낮술을 하게."

"아니, 현장에선 이걸 마셔야 일을 하죠."

"이보세요! 난 택시기사입니다. 마시면 뭔 일을 해요?"

그러자 다들 일어나 소리치기 시작했다.

"운전대를 잡는 게 어떻게 기사요!"

"아니, 당신들만 자격증이 있어? 얼토당토 않는 소리야!"

싸움이 격해지자, 기사단장이 중재했다.

"자자, 거기까지 합시다. 기사들끼리 뭣들 하는 겁니까."

"다들 갈 길 가고, 오늘은 돌아갑시다."

"하지만 술을 마셨잖습니까. 전 차를 갖고 왔습니다."

그러자 조용히 손을 드는 이가 있었다.

"난 대리기사요."


번외.

"전기기사, 용접기사, 택시기사도 기사면 설치 마법사는 마법사입니까?"

"그렇다고 할 수 있다네."

"무슨 마법입니까?"

"최면."

"왜죠?"

"다들 '예'만 누르잖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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