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아는 분이 이맘때 즈음 굴을 한상자씩 보내주시는데, 올해에도 보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이것저것 만들어 먹었습니다.
먼저 굴 국밥입니다.
간단하게 새우젓과 국간장으로 간을 하고, 두부와 무와 파를 넣고 굴을 많이 넣어주었습니다.
물 3리터에 굴 1키로를 넘게 넣어서 어마어마하게 진한 맛이 납니다.
굴 튀김입니다.
튀김옷 사알짝 입혀서 빵가루 묻혀서 튀겨서 우스터 소스와 함께 먹었습니다.
남은굴로 일식 튀김도 해보려고 했는데, 어머니가 이게 너무 맛있다고 하셔서 다 빵가루 튀김으로 해버렸네요.
평소에는 밥을 잘 안드시는데, 진짜 무서운 기세로 드셔서 말려야했네요.
무밥과 굴 조림입니다.
원래는 굴밥이었는데, 어머니가 남은굴로 어제먹은 위의 튀김을 다 해달라고 하셔서 무밥이 되었습니다.
굴 조림은 간장, 쯔유, 설탕, 미림에 굴과 무를 끓여 준 후 굴을 건져내고 무만 20분 더 졸여준 후 들기름으로 마무리해주었습니다.
굴도 맛있는데, 간장에 찐하게 졸여진 무 냄새가, 진짜 향기라고 표현해야할정도로 좋은 향이 납니다.
실컷 먹고 나니 이제 당분간 굴은 안먹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원래에는 하루 하나씩 올려볼까 했는데, 속이 안좋으실때 굴 요리 보시면 혹시나 안좋으실까 하여 나으신 뒤에 한번에 올려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