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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정산당 기문 특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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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너무 녹차 글만 쓴 것 같으니 오랜만에 홍차글로 복귀해 볼게요.


이번에 시음기를 쓸 차는 정산당에서 판매하는 기문이에요.


사실 저는 기문에서 스모키가 난다는 얘기에 동감할 수가 없어요. 제 코로는 아무리 온갖 회사의 기문에서 향을 찾아봐도 훈연의 스모키는 없었거든요.


대신 탄 물건에서 나는 탄내 비슷한 향은 다른 차들에 비해 기문이 좀 더 강한 게 아닌가 싶긴 해요. 이걸 다른 사람들은 스모키라고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훈연 향이라는 점에서의 스모키는 아니니...(물론 이 탄내 비슷한 향을 다르게 해석하는 사람도 꽤 많아요. 예를 들면 다크초콜릿의 그 진한 카카오 풍미와 비슷하다는 사람도 있었고 저도 그 카카오 느낌이라는 데 어느 정도 동의하는 편이기도 하고요.)


아무튼 중국 업체에서 다루는 기문은 유럽 업체의 그것과 어떻게 다른가 싶어서 사봤어요. 일단 잎에서는 꽃이나 난 향이 조금 더 강한 기분이긴 했어요.


우려보니 쌉사래하면서도 매캐한 탄내 (혹은 카카오 향)이 꽤나 강하면서도 꽃 혹은 난 향이 꽤나 존재감을 드러내요. 유럽 업체의 그것과 이 점에서 좀 차이가 나네요(유럽 업체들 건 대체로 탄내 위주)


마셔보니 중국 홍차답게 꽤나 달달한 편이네요. 물론 떫고 쓴 맛이 없지는 않은데(개완으로 우려서 두 번 마셨는데 두 번 다 찻잎을 좀 많이 넣긴 했어요. 그거 영향일지도. 찻잎을 더 넣은 두 번째 마실 때 좀 더 떫고 쓴 맛이 강조된 거 보면 그런 거 같긴 한데...) 그래도 단 맛이 주가 되는 편이네요. 금준미같이 풍미 깊은 단맛까지는 아니고 좀 깔끔한 단맛이랄까? 그런 맛이었네요.


마실 때의 향은 탄내+화사한 꽃 혹은 난 향이 지배적이었어요. 이것도 유럽 업체들과의 차이가 좀 있긴 했네요.


수색은 꽤나 말간 홍색이었어요. 아쌈같이 진한 적갈색은 아니고 실론과 다즐링 사이 쯤?


팩으로 소포장 된 것도 팔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긴 해요. 75g 생각보다 금방 마시긴 하는데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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