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차 시음기는 미국이었나 어느 영어권 국가에서 결혼기념 선물로 신랑신부가 절친한 하객들에게 주는 제품... 이라는 얘기가 있는 바로 그 차, 하니 앤 손스의 웨딩이에요.
베이스가 되는 차의 종류는 백차로, 녹차가 덖음 과정을 통해 산화과정의 발생을 원천차단한다면, 백차는 덖음 과정 없이 그대로 말려 채집 및 운반과정 중 발생하는 약간의 손상을 통해 낮은 수준의 산화가 이루어지는 차를 말해요. 제일 유명한 백차로는 백호은침이라는 차가 있는데 아직 마셔본 적은 없는 차에요,
어찌되었건 간에 하니 앤 손스의 웨딩은 이러한 백차에 레몬, 바닐라, 장미를 가향했어요. 틴의 뚜껑을 열고 티백의 향을 맡아보면 진한 레몬과 바닐라 향읏 느낄 수 있답니다. 대신 장미의 영향력은 미미한 수준이에요.
차를 우려보면 녹차의 연두~채도와 명도가 높은 노랑색 계열의 수색과는 달리 채도와 명도가 다소 낮은 노란빛이 도는 편이에요. 우리는 시간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체로 녹차보다는 수색이 다소 진하고 어두운 편에 속해요.
물론 아주 연하게 우리면 거의 투명할 정도의 수색이긴 한데, 그 정도로 우려서 마셨을 때 향과 맛을 제대로 느끼기에는 제가 아직 그 수준까지는 도달하지 못해서...
우린 차에서도 티백에서 나는 향이 거의 그대로 나요. 새콤한 레몬 향과 달콤한 바닐라 향이 어우러져 입맛을 돌게하죠. 맛은 살짝 단 편이긴 한데 의외로 레몬의 상큼함이 맛에서도 약간 느껴지는 편이에요.
아쉽게도 백차 자체의 풍미는 잘 느껴지지 않는 편이라고 해야 할 것 같네요. 백차종류를 많이 마셔본 건 아니라 이게 백차의 풍미다 라고 할 말은 없긴 한데, 가향된 재료의 영향력이 워낙 센 편이라 약간의 녹차 비슷한 단 맛과 감칠맛 정도 말고는 잘 모르겠어요.
이 제품이 제가 찾아본 결과로는 아이허브에 없던 것 같던데, 그래서 국내 하니 앤 손스 티룸에서 구매하거나 따로 직구해야 구할 수 있을 거에요. 그럼 가격이 다소 비싸지는 편이죠. 굳이 구해서 드실 분이 거의 없으시긴 하겠지만 그 부분은 감안하셔야 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