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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우롱차) 포트넘 & 메이슨 러시안카라반 서양식/동양식 우림법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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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음기는 포트넘 앤 메이슨의 월드 클래식 티 중 하나인 러시안카라반 이에요.


포트넘의 러시안카라반은 중국산 기문 홍차와 우롱차가 블렌딩 된 차로, 푸틴 특제 방사능 차(사실 암살에 쓰인 건 홍차가 아니라 녹차)나 진하게 마시는 러시안 티와는 큰 관련은 없는 그런 차에요(물론 여기엔소 폴로늄을 타면 사람을 죽일 수 있고, 러시안 티처럼 진하게 우려 잼 등과 같이 마시려면 마실 순 있지만...)


아무튼 러시안이지만 중국산 찻잎들로 만들어진 차예요. 사실 러시안 티도 러시아 산 찻잎은 잘 안쓰는 걸로(러시아 영토 내에서 차나무가 자라긴 하는 지도 잘 모르겠네요) 알고 있지만요.


그래서 2가지 방법으로 우려봤어요(한 번에 비교한 건 아니고 시기의 차이를 좀 두고서). 그랬더니 차이가 좀 있긴 하네요.


일단 찻잎은 최소 5g 이상 투하했고, 수온도 100도에 맞췄어요. 똑같은 물을 썼구요. 차이라면 (무쇠재질) 티팟에 우리느냐, 개완에 우리느냐의 차이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한 번에 얼마만큼 우려내느냐, 개완 기준으로 여러번 우릴 수 있느냐 등과, 티팟/개완의 재질 상 차이에 따른 맛과 향 차이 등을 비교해 봤어요.


일단 서양식으로 무쇠티팟에 우린 경우에는 홍차와 우롱차가 섞인 맛과 항이긴 한데, 꽤 진하게 우렸음에도 바디감이 너무 없고, 어딘가가 빈 듯한 맛과 향이 지배적인 느낌이긴 했어요. 뭐 그래도 나쁘진 않았어요(일단 가향차가 아니다보니 향에 의해 크게 취향 탈 일은 없기도 하고...)


동양식으로 개완에 소량씩 여러번 우린 경우에는, 여전히 바디감은 부족하지만 베이스 중 하나인 기문 느낌이 좀 더 올라오는 듯한 느낌은 다소 있네요. 우롱차는 미미해서 잘 모르겠지만, 서양식으로 우렸을 때 느껴졌던 어딘가 빈 듯한 맛과 향은 아무래도 물 양에 비해 다량으로 투하된 찻잎 양 때문인지 약간 개선된 느낌이긴 했어요. 그래도 뭔가 부족한 느낌은 있던...


호불호는 크게 갈릴 느낌은 아니긴 한데, 강한 맛과 바디감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겐 좀 실망스러울 수 있겠다 싶은 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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