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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정산당 은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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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걸로 드디어 집에 사둔 차를 전부 맛은 최소 한 번씩 본 셈이 되겠네요.


아무튼 오늘의 차 2편은 정산당의 시그니쳐 금준미의 일종의 다운그레이드 버젼 은준미예요.


그래서 그런가 엽저의 향이 금준미와 아주 흡사해요. 사실 제다법은 금/은준미 둘 다 완전 같을거고, 아마 채엽했을 때의 찻잎 등급(홀리프/브로큰/더스트 식의 서양식 분류가 아니라, 1아/1아1엽/1아2엽 등 채엽 시 싹과 잎 수)이 좀 다른 물건일거라(찾아보니 역시나 금준미는 아예 싹만 가지고 만들었고 은준미는 1아 1엽으로 만들었네요) 사실 향미의 베이스는 같을거고, 섬세함이나 수준만 좀 다른 물건이 될 수밖에 없긴 해요.


우리는 수온이나 방식도 금준미랑 똑같군요. 95도 정도의 열탕에 금준미와 동일한 개완 기준에서의 우리는 시간 등.


우려낸 탕 색도 똑같군요.


다만 탕의 맛과 향은 베이스는 확실히 같지만 맛의 수준이나 섬세함은 확실히 금준미가 위군요. 은준미는 뭔가 풍부함이 빠진 느낌이에요.


근데 다르게 보면 좀 더 청량한 느낌이 있어요. 풍성함은 좀 빠졌지만 대신 깔끔한(?) 청량감이 금준미에 비해 좀 있네요.


재미있는 차이네요. 등급이 낮다고 향미의 질까지 모든 부분에서 떨어지는 건 아니군요.


다음 목표는 정산당과 준덕차창(두 차창 모두 금준미 개발에 깊숙이 관여한 사람들이 세운 차창)의 금준미를 비교시음해 보는 건데, 사실 그게 언제쯤이 될 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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