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 | 구독자 414명 | 구슬이 | 사사44주작센McHolic수히나

[토토노] 뒤늦게 올리는 랩터의 7월 29일 토끼풀노래방 노래와 관련 썰

7월 29일 토요일의 토끼풀 노래방~~~! 애서 불렀던 노래를 뒤늦게 올려봅니다.


이번 토끼풀 노래방은 2곡 제한, 곡 당 3분 30초였죠.


그래서 이 노래, 저 노래 불러보다가 '어 이거로 가볼까?'하는 느낌의 곡 3개(메인 2개 + 혹시 모를 2차를 위한 1개)를 골라 집중 공략 했습니다.


'선택과 집중'의 결과. 부끄럽지만 용기내어 올려봅니다. 처음엔 '발음도 이게 맞나? 고음도 못내는 내 주제에 뭘 한다고'라 생각하다 조금씩 연습하니 혀와 발음은 좀 되네? 싶더라고요.(그래도 고음은...무리ㅠㅠ)



1. 보리수나무 아래서 사랑 (Dragostea Din Tei) - (O-Zone) 



마이야히~ 하고 시작하는 도입부가 인상적인 곡이었죠. 누나누나 예, 누나의 꿈 으로 알고계신 분들도 있을거라 생각됩니다만, 아마 연배가 저와 비슷하시거나 사사고모 같이 춘추(?)가 좀 있으신 분들은 한때 플래쉬 애니메이션이 한창일때, 장땡의 마이야히 플래쉬애니로 접하신 분이 많으실거라 생각됩니다.

어렸을 때의 저는 참 귀여웠....다는 개소리는 집어치우고, 왜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 노래를 계속 반복해서 듣고 외워서 친구들과 부르고 다니고 했습니다. 물론 몬더그린(발음이 들리는 대로)으로요. 그만큼 중독성이 강했다는 의미였겠죠?


마이야히~ 마이야후~ 마이야하~ 마이야하하~X4  할로? 처음? 추운겨~울, 하이도~ 집에로~ 유비란마 궁예10대 매우치라~ 알어? 알~어? 신기해~ 피카소~ 정다빈! 식순보니 닭쌔씬은 세라믹~

레이서 브러시 타! 노마노마 예! 노마노마 예! 노마노마노마 예!~


준비하면서 찾아보니 이게 생전 해본 적도 없는 '루마니아어' 였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가사의 뜻도 사랑을 노래하는 거였고요. 게다가 어렸을때 몬더그린으로 불러댄 짬이 있어서 그런지 곧잘 따라불러지고 외워지게 되었습니다. (정확한? 가사 발음은 나무위키를 참고했습니다)



2. Time is running out - (Muse)



고모가 좋게 봐주신 time is running out 입니다. 2010년도에 무도에서 명수옹께서 부르신 노래죠.


이 노래를 잘 모르고 있던 어린 시절(?)의 저는 대학에 입학 후 밴드 중앙동아리 홍보공연때 저 노래를 듣게 되었고, 단숨에 빠져들게 되었죠.


그렇게 저 노래에 빠져들게 되었던 대학새내기 시절의 저는! 검도 중앙동아리에 들어가게 됩니다 (?)


가끔 동아리 사람들과 노래방에 갈때 저 노래를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술도 마시고, 선배가 사주신 밥도 얻어먹고, 술도 마시고, 후배들에게 밥도 사주고, 술도 마시고, 부원들과 씹덕질도 하고(?), 검도도 하고, 해장을 위한 국밥투어도 하고, 술도 마시고, OB선배님들과 같이 운동도 하고, 술도 마시고, 검도대회도 나가고, 술도 마시고, 다른 대학의 검도 동아리와 교류하고, 술도 마셨던 학부시절의 순간 그리워 지네요 (군대 제외)


아무튼 이 노래로 토토노때 고모에게 ㅅㅅ하단 소리를 듣게되어 개인적으로 생각하건대, 부족하지만 굴비 대열 끝자락에 묶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노래가 아닐까 싶어요.


3. Mai piu cosi lontano - (Andrea Bocelli)


토토노에 올리지는 못했지만, 혹시모를 2차에 대비하기 위해 준비했던 노래인, 영상을 올리고나니 좀 부끄러워지는 그런 노래. 안드레아 보첼리의 "Mai piu cosi lontano" 입니다.


이탈리아어로 뜻은 '우리 다시는 멀어지지 말아요' 라는 의미이고, '이탈리아 노래? 내가 이런 노래를 알리가 없잖아?' 하시는 분들도 들어보면 '아~ 이곡이었어?' 하고 부ㄹ...이 아니라 무릎을 탁 치게 될겁니다.


기억은 가물가물 하지만, TV 방송에서 맞선 프로그램, 연애 프로에서 배경음악으도 자주 쓰인걸로 알고있습니다. 비록 방송이지만 하루 동안 맞선과 데이트를 통해 가까워진 두 남녀. 모든 일정을 마친 저녁시간, 그녀가 나를 선택해 줄까? 하고 기대하며 대기하는 선택의 시간때 흘러나온 그 노래!

이렇게 멋진 노래를 감히 내가 불러도 될까? 싶었습니다. 


생각보다 기회는 빨리 찾아왔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한 친구가 썸을 타던 한 여학생에게 프로포즈를 하기위해 분위기 조성에 협조를 해달라고 저를 포함한 몇몇 친구들에게 부탁했고, 던파 골드와 중국집으로 딜을 봤던 저와 친구들은 4중창으로 저 노래를 짤막하게 불러 주었죠. 당시에도 고음이 안되는 저는 베이스 파트로 음을 낮춰 불러줬습니다.


문이 열리고, 그녀가 들어오는때에 맞춰 감미롭게(?) 4중창으로 불러준 후, '얘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꼴값떤다' 싶어서 빠르게 퇴장. 너무 부담이 되었던걸까? 아쉽지만 그 친구와 썸녀의 연애관계는 거기까지였고, 친구는 고백으로 혼내준 꼴이, 저희는 혼내는데 가담한 조력자가 되고 말았죠.


이렇게 글을 써보니 불렀던 곡들에대한 추억을 되새겨보는 것도 재미지네요. 다음 토토노 때에는 어떤 노래를 부를지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매번 높아지는 수준에 이제는 '굴비고 뭐고 그냥 넋놓고 즐겨야지 ㅎㅎ' 이러고 놀고 있습니다. 게다가 고모 덕에 코인노래방이 주 1~2회 정도 즐기는 취미가 되었고, 늘상 강조해 주시던 자신감도 어느정도 생겼습니다. 월 말마다 즐기고 귀호강할 생각에 벌써 다음 토토노도 기대가 됩니다! 

루리웹 오른쪽
루리웹 유머
루리웹 뉴스 베스트
PC/온라인
비디오/콘솔
모바일

루리웹 유저정보 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