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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주의) 다사다난 했던 7월이 지났습니다

올해 7월은 덥기도 더웠지만 아주 다사다난한 달이 되었습니다


삼도천에 발목 담가보기도 하고, 첫 월급도 타보고, 게임 이벤트도 당첨돼보고, 노래방도 참여하고..


게시물 많이 올릴 순 없으니 시간 순으로다가 몰아서 가겠습니다


1. 7월 9일~7월 17일


첫 시작은 7월 9일 일요일 밤


피똥 쌌습니다.


진짜 말그대로 핏덩이가 항문에서 쏟아졌습니다.


처음엔 ‘마침 그 날 불닭을 먹어서 그릉가?‘라고 넘어갔습니다.


근데 이게 안 그치대요?


월화 내내 화장실만 갔다하면 혈변이라 이건 이상사태다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수요일, 반차를 내고 항문외과에 직행하여 직장 내시경을 촬영한 결과…





















(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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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 하나를 채우고도 남아있는 피를 보고는 의사쌤이 큰 병원 최대한 빨리 가보라고 하기에 바로 아직 퇴근 안 하셨을 팀장님께 연락을 했고..


그 다음으로는 마침 분당 서울대병원에 아는 응급의학과 선생님이 계셔서 다이렉트로 연락


응급실 자리를 확인하고 응급실로 직행했습니다.


그렇게 만 하루가 지나기 전에 응급 대장 내시경을 촬영했습니다.


첫 내시경인데 출혈 상황이니 비수면으로다가 진행했습니다.


마침 피가 나오고 있는 용종을 2개 발견하여 제거하였고, 피가 나오지 않는 용종은 조직검사용으로다가 채취!


생각보단 안 아팠습니다. 아픔에 무뎌진 건지 어떤 건지..


머 여튼.. 그렇게 한 시름 놓은..


줄 알았으나!





























(2차 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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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왠걸 피는 그치질 않았고


응급병동 간호사 샘들은 점점 창백해진다고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하루 만에 응급 내시경 2회차 (역시 비수면)


그리고 왜 출혈이 있으면 수면 내시경이 안 되는지 몸으로 이해했습니다.


내시경 도중 세상이 흔들리더니 도저히 정신을 유지할 수 없어서 의사 샘들한테 어지럽다 호소하고 기절..


깨어나니 내시경 끝났더군요.


이야 임사체험 하고 왔습니다. 의사 샘 앞 아니었으면 그대로 갈 뻔 ㅋ


급히 달려온 담당의와 얘기를 해보니 역시 과다출혈


그런데..


그 피바다를 헤집고도 내시경 상으로는 출혈 부위가 안 보인다는 겁니다?


그렇게 축 늘어진 채로 내시경실에서 나와 바로 응급 CT 촬영에 돌입했습니다.


그래도 몸은 가눌 수 있어서 CT 침대에 알아서 옮겨갈 때 보니


아주 시트가 피범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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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일 수혈도 받고 응급실 중환자한테서나 보던 심혈관 수치 재는 기계가 저한테 붙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CT를 찍고나선 원인도 모르는 채 순조롭게 호전되었습니다.


왜 원인을 모르냐구요?


몰?루


아니 진짜 피 나오는 부위가 안 보인대요 그렇게 피를 쏟은 직후인데


여튼 그렇게 얼렁뚱땅 주말을 보내고 정상변 나오니 월요일에 퇴원했습니다


화요일까진 연차를 내고 쉰 다음 수요일부터 출근을 했습니다.


to be continued..


2. 7월 21일


직전 일주일을 사실상 통으로 날리고선 첫 월급을 수령했습니다.


팀원분들도 많이 걱정해주시더군요.


그런데 제가 워낙 기복이 없는 사람이라 그런건지 직전에 삼도천 찍고와서 그런건지


그냥 괜찮다고 웃으며 썰 좀 풀면서 큰 감흥없이 월급을 수령을 했고..


우선 오랜만에 컴을 업글했습니다(?)


명세서 보고 감흥은 없을 지언정 램과 하드는 늘려야 했고..


마우스 오른쪽 버튼이 맛이 갔으니 이참에 게이밍 마우스 하나 사고..


음량이 허접한 모니터 내장스피커 대신 쓸 스피커 하나 사고..


마침 할인이길래 첫 플렉스를 해봤습니다.


그리고나선 출금 제한을 해지하고 매번 퇴근할 때마다 어디 갔다왔냐고 물으시는 할머니께도 용돈


간병하시는 할아버지께도 용돈


몇 달 전 돌잔치 한 조카에게도 용돈(예정)


항상 많이 도와주신 고모께도 용돈(예정)


곧 생신이신 외할머니께도, 외할아버지께도(예정)


엄마 아빠는 담에.. 드릴게..


머 남는 돈은 얼마 없겠습니다만 첫 월급이 다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3. 7월 26일


검사 결과를 들으러 얼마 남지 않은 연차를 또 쪼개가며 병원을 갔습니다.


역시 들었던 대로 CT 상에서 이상은 없었으며 결국 삼도천 갈 뻔한 출혈량은 원인불명


의사 말로는 온 몸의 피의 25%가 넘게 소실된 상태였다고..


그런데도 내시경 직전까지 멀쩡히 걸어다닌게 참 신기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조직검사 결과는 세 개 모두 선종에 하나는 고위험군


그러니까 2cm 넘는 요놈이 좀만 더 묵었으면 대장암이 될 뻔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잘랐죠?


또.. 당일 검사한 빈혈검사 수치를 보니 11에 좀 못 미치더군요.


대충 건강한 임산부만도 못한 수치였는데 그 상태로 한 주간 멀쩡하다고 일한 저도 참 이상한 놈입니다.


여튼 남겨둔 선종 하나를 제거하기 위해 8월에 또 하루 내시경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제 연차는 이제 여름 휴가 생각조차 못할 정도로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어흑


어쨌든 이번엔 수면으로다가 위아래를 같이 뚫기로 했습니다.


여러분 건강하십셔..


4. 7월 29일


기다리던 토토노


이따위 몸상태로도 아픈 줄도 모르고 컨디션 나쁜 줄만 알고 촬영했던 노래들을 투고했습니다.


원래 보내고자 마음 먹었던 윤하 누님과 경호 누님의 채신곡들을 보냈습니다.


윤하 누님의 바람 (-2키), 경호 누님의 그대는 아직도 나를 설레게 한다


둘 다 띵곡이니 원곡 많이 들어주세요..


그리고 후보곡은 아이유의 너랑 나였고


노래방에서 뜬금없이 불렀던 자자의 버스안에서도 후보곡이 됐었습니다.


토토노 후기는 이런 글에서 쓸 게 영 아닌 것 같으니 다른 글에서 뵙겠습니다 ㅋㅋ


5. 7월 31일


여느 때처럼 퇴근하려고 근태 체크를 하던 중


인스타로 DM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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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거랑은 연이 멀었는데 얼마만인지 모를 게임 이벤트 당첨


요즘 유일하게 하는 온라인 게임인 파이널판타지 14 OST를 하현우 님과 김윤아 님이 부르셨길래


"아 ㅋㅋ 이거 후기를 어떻게 안 남김 ㅋㅋ"


하고 남겼던 후기 이벤트가 대뜸 당첨되어 베스킨라빈스 쿠폰을 얻게 되었습니다.


민초 파티다!!


7월의 마지막은 그나마 좋은 일로다가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사다난 했던 7월이었지만.. 8월은 행복하기만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씁니다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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