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파두부 하면서 페페론치노 홀 손으로 비벼서 부쉈다가
캡사이신 화상 입고 7시간 가량 손이 뜨겁고 따가워서 미루 이모 방송 왔다갔다 하다가
얼음 주머니 만들어서 만지작만지작 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합방 끝날 때 쯤 터져서
처리하느니라 제대로 못봤습니다.
장기 휴방 좀 들어간다고 하신 부분만 봤는데 채팅창도 그렇고 게시판이 암울해서 뭐 더 있었나 해서 보니 아...
..
저는 작년 10월부터 치매 걸리신 할머니 모시고 올해 2월 중순에 요양원에 보내게 된 손주에요
할머니 링겔 놔드릴 때 바늘이 아프고 불편하셨는지 바늘을 자꾸 뽑으려고 하셔서
할머니 손잡고 스폰지밥 플레이 하시던거 보구 그랬는데
그 며칠 후 몸 상태가 너무 안좋아지셔서 요양원에 보내게 되었네요..
할머니가 식사도 안하시고 일어나지도 않고 잠만 주무신다던지..
평소에 좋아하시던 붕어빵 같은 간식 사와도 먹기 싫다고 떼쓰시거나 사고 치신 거 뒷수습도 많이 하기도 했고..
식사 챙겨드리는데 자꾸 먹기 싫다고 하신 탓에 2시간 3시간씩 걸려서 겨우 겨우 챙겨 드리고..
화장실 가시다가 넘어지고 다리에 멍이 크게 드셔서
가고 싶다고 하실 때 마다 공주님 안기로 업고 화장실에 가서 앉혀드리고
저를 누군지 못 알아 보시니 나가라고 하셔서 문 밖에서 혹여나 넘어지실까 하고
몰래몰래 쓰윽 보다가 볼일 다 보시면 바지 입혀드리고 다시 업고 나오고....
저도 밥도 잘 못먹고 잠도 잘 못자서 할머니 때매 내가 하루하루 더 늙는게 체감이 너무 크다
힘들다 힘들어 거리면서 힘들어 할 때
미루 이모 방송, 다시보기랑 클립 보면서 힐링 많이 되었어요
왜 힘들 때 고양이나 강아지 아기들 보고 힐링 하듯이요.
정말 꺼마워요
꼭 휴방 기간동안 밥 잘먹구 잘 나아서 잘 돌아와야해요!
이모가 나중에 게시판에 글 보러 오겠다고 하셔서 이 글을 보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모가 방송하시는 동안 힘든 일이 있었어도 덕분에 많이 도움 되고 힘이 되었다는 말을 해주고 싶네요.
나중에 퀀터 프라모델 만들어서 게시판에 작성하고
이모 반응 본 다음 보내드리면 받으실 의향 있냐고 여쭙고 싶었는데..
음.. 나중에 돌아오셔서 건담에 흥미가 없어지신 체로 오셔도 이쁘다 받을래! 할 정도로
연습하고 유튜브 영상 보고 많이 배워서 이쁘게 만들어보도록 노력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