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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기슭의 작은 마을에 사는 소녀, 에미는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사랑했다. 그녀의 꿈은 마을을 떠나 세계 각지의 자연을 탐험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그녀의 꿈은 예기치 못한 재난에 의해 무참히 짓밟혔다.
에미가 등교하기 위해 집을 나선 아침,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했다. 그녀는 평소와 다름없이 산길을 걸었지만, 갑자기 쏟아진 진흙과 돌들이 그녀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순식간에 그녀는 산사태에 휩쓸려 마을로 가는 길 옆에 쓰러졌다.
사고 현장에서 에미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하늘을 바라보며 누워 있었다. 그녀의 교복은 흙과 먼지로 얼룩져 있었고, 그녀의 손은 여전히 꿈을 향해 뻗어 있었다. 에미의 눈에는 놀람과 슬픔이 가득했지만, 그녀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여전히 세계를 탐험하고 싶다는 열망이 타오르고 있었다.
산사태의 혼란 속에서 에미는 구조대에 의해 급히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병원의 응급실은 에미를 살리기 위한 의사와 간호사들의 분주한 발걸음으로 가득 찼지만, 에미의 작은 심장은 이미 멈춰 있었다.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온 에미의 아버지는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마주했다.
아버지가 에미의 곁에 도착했을 때, 그는 조심스럽게 딸의 차가워져 가는 손을 잡았다. 그의 눈가에는 슬픔이 어렸지만, 에미의 뺨은 아직도 생명의 온기를 간직하고 있었다. "딸의 뺨은 따뜻했다"고 그는 나중에 회상했다. 그 따뜻함은 마치 에미가 잠시나마 아버지의 손길을 느끼고 있다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