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에서 부터 레이저 감성과 게이밍 감성을 뿜어대는 제품 박스, 중소기업 관 역시 다른 느낌을 뿜어낸다.
근데 레이저 라는 발음이 맞나? lazer 인데 r 을 쓰니까 라이저라 읽어야 하나?
레이저 브랜드는 사실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어릴 때 복싱을 배워서 그런지 손가락 마디를 꺾어 소리를 자주 내서 그런 건지 손가락이 두껍고 굳은살도 많고 짧은데 게이밍 마우스들이 보통 크기가 좀 크다 보니 작은 게이밍 마우스를 찾다가 데스에더 미니 V2 였나 써봤기 때문이다.
해당 마우스는 현재 회사에서도 쓰고 있는데 확실히 작은 사이즈에 비해 그립감이 좋아 손목 아픔 없이 잘 사용 중이다.
사실 헤드셋도 로지텍 G433을 쓰고 있는데 레이저 브랜드 제품에 대한 경험이 좋게 남았다 보니 다른 레이저 제품도 써보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즈음 리뷰 이벤트를 보게 되었고 신청 후 작성하게 됐다.
사소한 부분인데 개봉하기 쉽도록 테이프 옆에 조그마한 방향이 나와있는 손잡이가 있다. 이런 사소한 점 이 좋다
게이머를 위한, 게이머에 의한
문구를 보여주며 흔히 가격대 있는 박스 포장처럼 위로 개 패되는 방식이 나름 이름 있는 브랜드 제품을 샀다는 만족감을 느끼게 해준다
블랙샤크 V2 X의 구성품, 포장되어 있는 헤드셋과 Y 케이블 그리고 7.1 서라운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코드와 레이저의 스티커가 들어가 있다
안에 파우치도 있다! 3.5파이 오디오로 연결하는 제품이다 보니 마이크 사용을 위한 Y 케이블이 추가로 들어가있다.
7.1 서라운드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과 코드는 개인적으로 G433 처럼 USB 형식으로 연결 단자 같은걸 넣어줬으면 어떨까 싶었는데 갖고 다닐게 하나 줄었다고 생각하니 반대로 좋은거 같기도..
나는 사실 여러 제품들을 써보길 좋아하는 데모 버전 얼리어답터다. 돈이 없는데도 내가 써볼건 내가 사서 써봐야지 하는 이상한 고집이 있는
그래서 사고팔고를 자주 하다 보니 중고 사이트는 어느새 내 집처럼 돼버렸는데 마음에 든 제품은 잘 팔지 않는다.
이 제품 또한 맘에 들어 팔지 않을 것 같은 게 우선 차폐감이 굉장히 좋다. 헤드셋도 나름 이것저것 많이 써본, 심지어 애플의 에어팟 맥스까지 써보기도 하면서 ANC 기능이 있는 제품들도 많이 써봤는데 쿠션감에서 오는 차폐감이 기분 좋게 소리에 집중할 수 있게 돼있어 매우 편안했다.
또한 머리도 굉장히 큰 편인데 머리에 여유 있을 정도로 늘어나며 이어 쿠션이 크게 되어있어 귀 전체를 감싸 안아줘 걸리는 거 없이 편안했다.
단 리뷰를 쓰는 본인이 귀가 매우 큰지라 벗고 나면 귀에 땀이 많이 찬다. 꽉 차서 그런 듯
디자인도 레이저 답게 깔끔하고 단순하지만 새련되게, 색감이 확 있게 잘 나왔다.
근데 마이크 위에 달린 봉 같은건 더듬이 인가?
디자인 또한 너무 거추장하지 않게 깔끔하게 잘 나왔다.
그리고 디자인에 관련된 기능 중 하나로 볼륨 조절 시 사소하지만 편리한 기능 중 하나가 중간 볼륨이 됐을 때 볼륨 다이얼이 탁! 걸리면서 고정되는 기능이 있다. 이는 볼륨 조절할 때 내가 얼마만큼 줄였는지 높였는지 화면에 나타내주는 프로그램이 없는 한 알기 어려운데 옆에 있는 볼륨 다이얼을 돌리며 조절하기 때문에 절반 볼륨에 걸려 알 수 있도록 되어있어 매우 편리했다.
하지만 좋은 점이 있다면 단점이 있는 법
G433을 기존 이용했던 사용자로선 마이크와 3.5파이 선 해제가 불가했던 점이다. 3.5파이 선 해제와 마이크가 해제가 가능하다면 추후 고장이 나거나 했을 경우 헤드셋만 멀쩡하다면 선만 교체하면 되기 때문에 이 부분을 매우 중요시 생각하는데 그러지 않아 아쉬웠다.
사실 가격이 저렴해서 그런 기능까지 기대한다는 건 욕심이라 생각 될 수 있으나 G433 도 블랙샤크 V2 X 에 비해 가격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할인받지 않는다면 둘 다 7~8만 원 대 구매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대로 늘렸을 때 모습, 헤드폰의 오디오 유닛과 머리 받침대 부분을 이어주는 오디오 선 이 너무 얆아 겨우 매달려 있는 것 같이 보여 애달프다
내구도적인 부분도 좀 걱정되는 부분
그렇다면 헤드셋으로서 기능은 어떨까?
사양 표기 중 특이한 점 이 서라운드 사운드는 윈도우 10 64비트에서만 이용 가능 부분이다. 이는 7.1 서라운드를 소프트웨어로 출력하기 위함인 듯?
게임을 위한 게이머 장비 인 만큼 게임 플레이시 경험은 다음 과 같다.
에이펙스 레전드 : 주변 살리는 소리와 스킬 발동 소리 등 다른 소리에 묻힐법한 소리도 잘 들린다. 총 소리는 당연히 잘 들리고 서라운드 7.1을 켰을땐 맑게 잘 들리는 느낌이라면 끈 상태로 들을땐 저음이 강조되어 들린다.
리그 오브 레전드 : 캐릭터들의 소리와 스킬 이펙트 사운드가 잘 들린다. 핑 소리 겁나게 잘 들린다 젠장
하스스톤 : 내가 쳐맞을 때 타격감 소리가 매우 찰지게 들린다
배틀그라운드 : 전방에 발소리
전체적으로 사운드는 저음이 특별히 강조되거나 고음이 특별히 강조된 게 아닌 플랫함이 강조 되어 있다.
저음을 좋아하거나 고음을 좋아해도 좋게 들릴 수 있지만 큰 특징 없이 들린다는 것, 그리고 소프트웨어로 7.1 채널을 재생 시키는 가상 서라운드 이다보니 소리의 명확함은 있으나 정확함은 조금 떨어진다
예를 들어 게임 내 위에서 발소리가 날때 발소리가 나면 윗층에서 어느 방향에서 나는 소리인건 알겠는데 소리의 거리감이 없게 느껴진다. 7.1 가상 서라운드도 지원 안되는 이어폰으로 3D 입체 음향을 들어도 방향감을 느낄 순 있듯이 그런 느낌
말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타르코프 플레이어들은 무슨 느낌인지 알 것 같다.
하지만 다른 헤드셋들 보단 플랫함이 살아 있다보니 게임 내 교전 시 어떤 소리가 나는게 명확히 구분이 쉬운 장점이 있었다. 간혹 저음이 특히 강조 되있거나 고음이 강조된 오디오 제품은 발소리가 총소리 혹은 폭발하는 소리에 묻혀 안 들리는데 잘 들린 편
특히 ASMR 들을 때 ASMR 특유의 공간감이 잘 느껴졌다. 보통 귀를 후벼파는 ASMR 은 저음이 강조되면 소리가 울리니 더 좋게 느껴질 수 있지만 공간감이 느껴지지 않아 뭔가 무겁기만 하고 허전한데 ASMR 듣기에도 좋았다.
전체적으로
소리의 플랫함 이 잘 살아있고 서라운드 7.1을 소프트웨어로 지원하여 사용자 취향에 맞게 끄거나 키면서 소리의 공간감과 명확함을 들을지 아니면 저음을 강조해 들을지 선택 가능하기도 하며 머리 받침대와 이어 쿠션의 느낌이 매우 좋은 제품이었다.
만약 게이밍 헤드셋을 구매하려 하는데 입문 한다면 입문자에게 추천하기 좋은 제품, 가격도 괜찮은데 성능까지 뛰어나진 않지만 적어도 다른 제품들 보단 괜찮기 때문이다.
경쟁사 인 로지텍 G433 과 비교해 봤을 때에도 G433 이 이어 유닛쪽을 패브릭,메쉬 소재로 가볍고 환풍이 잘되고 마이크와 3.5파이 오디오 선 해제 가능등 극강의 편리함을 추구 했다면 이 제품은 차폐감과 편안함, 게임 소리를 명확히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게임을 할땐 블랙샤크 그리고 음악을 들을때나 편하게 있고 싶을땐 G433 을 사용 할 것 같다.
레이저란 브랜드에 궁금했고 쓸만한 게이밍 헤드셋을 찾고 있는데 너무 고가의 제품은 부담스럽고 너무 저가의 제품은 꺼려진다면 구매 해서 사용해 본다면 후회 없을만한 제품이라 추천 할 만하다
마이크 부분은 써보지 않았다가 아! 해서 써봤는데 꽤 잘 들렸다. 본인은 별도 마이크 장비가 있어 잘 쓰질 않겠지만 지금 쓰는 마이크 + 오인페 조합보단 아닐지라도 주변 선풍기 소음이나 그런게 안섞이고 잘 들린다.. 라고 같이 게임하던 사람들이 말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