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g 도징 후 워터드로퍼를 활용한 투푸어 레시피를 썼습니다.
배전도가 높은 원두를 내릴 때 자주 쓰는 레시피인데
켈리브레이션이 가능해서 원두별로 비교하기 좋습니다!
뜨거울 땐 예멘이 떠오를 정도로 스파이시함이 올라옵니다.
육두구, 정향, 팔각. 향이 뭉치진 않아서 부정적이진 않았습니다.
마시는 내내 비터함이 깔려있는데 이게 엄청 긍정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쓴 느낌도 긍정적일 수 있다는 말은 이해하면서도 관능적으로 받아들이긴 어려웠는데
여기에서 긍정적인 비터를 찾을 수 있었네요.
또, 에프터 테이스트에 진하게 남는 밀도 높은 단맛이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시러피보단 꿀같은 질감에 가까웠어요.
식을수록 오렌지 늬앙스의 산미와 단맛의 밸런스가 나타나서 목넘김도 좋았습니다.
다 식고나니 오히려 자스민같은 플로럴이 올라와서 기분이 좋아지네요!
요즘 리브레 정도를 제외하면 스페셜티 전문 업체에서 다루는, 배전도 높은 게이샤를 접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번에 재밌는 경험을 한 거 같습니다.
밖에 묵혀둔 슈톨렌이랑 같이 먹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