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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커피 방문후기

안녕하세요. 최근 오프라인 커피 탐방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루니님 방송에서 오프라인 커피 탐방으로 언급된 적 있는 센터커피를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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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사전 지식 없이 방문했습니다만, 커피 게시판에서 10월에 파나마 뉴빈 언급이 있었기에 바리스타분께 같이 여쭤봤습니다. 대표님이 옥션에서 낙찰받으신 거 말씀이라면, 아직 계획이 정해진 것은 없지만, 연말 정도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센터커피 홈페이지에 기재된 설명과는 다소 시즌별 간격에 차이가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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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커피에는 시즌별로 3가지의 브루잉 커피를 제공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다음의 브루잉(필터/핸드) 드립 커피가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루니님 방송에서의 조언대로, 가장 비싼 거 1개만 마셔보려 했으나, 가공법(워시드, 내추럴, 허니)이 모두 달랐기에, 이번 기회에 경험 삼아 전부 마셔봤습니다.

(1)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아리차 에이미 워시드 (1잔: 6,000원)

(2) 에티오피아 게샤 빌리지 오마 게샤 1931 내추럴 (1잔: 8,000원)

(3) 콜롬비아 세로 아줄 게이샤 허니 (1잔: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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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커피 탐방의 경험용으로도 가장 비싼 거 1개만 마셔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센터커피에서 좋았던 점은 브루잉 커피를 주문할 경우, 바리스타분이 직접 커피를 내려주시면서 커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우선 원두를 확인시켜 주신 후, 그라인더로 원두를 갈아 용기에 담아 건네시면서, 커피의 분쇄도 크기나 갈고 난 이후의 원두 향을 맡고 확인 할 수 있도록 안내하셨습니다. 이후 원두를 다시 가져가셔서 눈앞에서 직접 커피를 내려주셨습니다. 인지도 있는 커피 카페라서 그런지, 어느 정도 매뉴얼이나 체계가 잡혀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브루잉 커피의 경우, 미리 프린팅된 커피 노트가 드립 된 커피와 함께 제공되었습니다. 이 부분도 센터커피의 좋았던 점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위의 커피 후기는 첫 번째로 마신 [콜롬비아 세로 아줄 게이샤 허니]에 대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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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두 번째로 [에티오피아 게샤 빌리지 오마 게샤 1931 내추럴]를 마셨습니다. 다른 오프라인 커피 탐방에서 경험했지만, 내추럴을 권하시는 바리스타분들은 공통적으로 워시드 같은 내추럴이라는 표현의 말씀들을 종종 하셔서 그 부분이 조금 재미있게 다가왔습니다. 두 번째 커피의 경우, 이제 끝물이라 커피 노트 재고가 없어서 받지는 못했습니다. 맛과 관련해서는 특별히 인상이 남지는 않았습니다.


끝으로 세 번째 커피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아리차 에이미 워시드]의 경우, 앞의 두 커피들과 달리 일반 드리퍼가 아닌 클레버(침출식) 스타일의 드리퍼로 커피를 내리셨습니다. 바리스타분의 설명에 따르면, 이 원두는 이렇게 내리는 게 더 괜찮다는 것이었습니다. 커피를 내리시면서 설명을 들을 때는, 그냥 그런가 보다 했지만, 자리에 앉아 마시면서, 제공받은 커피 노트를 확인하니, 이 원두에 대한 특징과 함께 드립 방식에 대한 설명까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제야 왜 바리스타분이 앞의 두 커피와 달리, 침출식 스타일로 커피를 드립 하셨는지 납득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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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센터커피 방문 후기를 정리하자면, 커피 노트가 제공되었던 게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리스타분들이 매뉴얼대로 안내해 주시면서, 어느 정도 체계화가 잡혀있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커피 맛과 관련해서는 현재 센터커피에서 제공 중인 원두 자체의 한계인지, 루니님의 나눔 원두로 혼자서 핸드드립 했을 때가 개인적으로는 더 취향에 맞았습니다.


다만, 센터커피의 바리스타분이 내려주신 3종류의 커피 모두 기본적으로 산미(신맛)을 베이스로 잡으면서, 쓴맛과 떫은맛이 커피에서 최대한 느껴지지 않도록 하고, 가능한 커피 노트에 적힌 맛과 풍미들을 경험할 수 있도록, 사전에 각 원두에 맞는 커피 레시피를 충분히 숙지하여 서비스하고 계신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센터커피의 브루잉 커피는 시즌별로 달라지기에, 미리 확인하시고 방문하시면 취향에 맞는 원두가 있을 때, 조금 더 즐기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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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무작정 산미(신맛)은 취향이 아니니, 최대한 그걸 배제하면서 단맛과 고소함을 살릴 수 있는 커피 레시피를 연구했습니다. 하지만 오프라인 커피 탐방들에서 얻은 경험을 고려했을 때, 산미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거부감이 없는 선에서 베이스로 잡고 충분히 살려야, 원두가 가진 나머지 잠재력들 끌어낼 수 있지 않은가 하는 깨달음(?) 얻게 된 것 같습니다. 자신의 드립 커피를 점검하고 개선하기 위해, 찾아 나섰던 오프라인 커피 탐방은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를 남겨주는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자신만의 드립 커피에 살짝 기준을 잡아가는 듯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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