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드디어 루니님 나눔원두 갈색 봉투를 뜯었습니다.
기왕 뜯는 김에 100그램 넣어주신 bop 라이트로스팅도 같이 내려서 비교시음을 하기로 했습니다.
결과는 같은 원두임에도 제법 맛이 달라서 재밌네요.
어쨌든 같은 원두이니 품고 있는 기본 맛 자체는 동일합니다.
다만 갈색 봉투 bop는 풀맛같은 쌉싸름한 느낌이 추가되었고 향이 라이트에 비해 다소 옅어지고 산미가 살짝 꺾이면서 다른 복합미가 좀 더 올라온 느낌이었습니다.
쌉싸름한 느낌 덕에 부드럽게 넘어가는 차 느낌이었던 라이트에 비해 좀 더 커피같은 느낌이 납니다.
둘 다 맛있었지만 개인적인 취향에는 갈색 봉투 쪽이 살짝 더 맞는 것 같네요.
다만 향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기분 좋은 산미와 은은하니 짙게 올라오는 향이 매력적인 라이트 쪽을 더 좋아하지 않으실까 합니다.
이렇게 고급 원두를 로스팅 포인트 다르게 시음하는 기회는 쉽지 않으니 그만큼 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나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