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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부모님이 반대해요

안녕하세요. 긴글이지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올해 23이고 남자친구는 28이에요.

지금 1년 넘게 만나고 있어요.

저는 아빠가 두번 이혼하셨어요.둘다 엄마쪽이 잘못을 크게해서 이혼한걸로 알고있어요.

남친 부모님은 아버지가 옛날에 바람을 피셔서 이혼은 안하고 따로산지가 좀 오래되셨어요. 이제는 별 감정없이 따로 사신다고만하셔요.


우리 둘다 별상관안쓰고 만나고있었는데 엄마쪽에 누가 제 인스타를 봤나봐요. 보는건 상관없는데 남친이랑 통화할때 제가 싸보이느니 술집여자 같다느니, 엄마는 조신한 며느리가 좋아~ 연애만 짧게하고 헤어져라는둥 그러시는거에요.

자기 아들은 대기업 다니는데 저는 대학자퇴하고 백수라서 그런가...

뭐.. 어머니는 아들이 아까웠겠죠. 화나지만 제가 남자친구보다 못낫다고 생각하진않았어요. 저희 아빠가 사업을 하셔서 제가 직장다니면서 남 밑에서 일하는거 싫다고 제가 하고싶은거있으면 차려주실능력은 있거든요.(물론 지금은 하고싶은것두없고 노는중입니다 헤헤) 근데 걔네 엄마한테 이얘기 저얘기 들으면서 자존감이 떨어지고 '내가 그렇게 별론가?'라는 생각이 드는거에요. 아니 당장에 결혼하는것도 아닌데..

남친 아버지는 별말 없으셔서 다행이란생각을 했는데, 알고보니 남친에게 선자리 주선을 하려하더군요.

저희 아빠랑 남친이랑 저랑 셋이서 자주 만났지만 아무말씀안하셨거든요. 착해보이네라는 한마디만하셨어요.

그래서 더 화나는 거에요. 솔직히 이때까진 얼굴도 안본사인데 이딴일이 일어나니까... 

아버님은 어찌할방도도 없고.. 일단 어머니한테 잘보이려고 남친도시락도 챙겨주고 요리 하지도 않던거 주방에서 3시간 저어서 잼만들어 보내고, 뭐 제 나름대로 조신한면 좀 보이면서 살았어요.


그뒤에 어머님이랑 아버님 두분다 따로 뵙고 밥도 먹었어요. 어머님은 좀 시덥잖은 얘기를 많이하시는 편이고.. 아버님은 그 자리에 여친을 데리고왔고, 별 말은 없으셔서 그려려니했고요.

남친 피셜로 어머니는 저를 싫어하지않으려고 한다 그러고 아버님은 별말없었나봐요. 그뒤에 어머님이 저한테 뭐 주신다고 하신적도 두번있고해서 좀 나아지길바라는 중입니다..


그러다가 어제 남친이랑 술을 마시다가 얘기가 나왔습니다.

저번주에 아버님이랑 남친이랑 아버님여친이랑 셋이 점을 보러갔다고오더니 거기서 저랑 결혼은 안보인다느니... 그런얘기를 했다네요. 거기에 아버님이 제가 남친을 너무 잡고살거같다고하네요. 제가 남들앞에서 센척하고 남친 툭툭치긴해요. 근데 아버님앞에서 때린것도 아니고 아양떨듯 쳤는데 그거보고 제가 평소에 남친을 쥐잡듯 잡는다는듯이 말하시는거에요. 그런거 믿을 사람처럼은 안보였는데 그냥 자기 생각이었겠죠? 아니 그리고 보통 23에 결혼하려는 사람이 어딨고, 직장인한테 더 잘될거라는얘기 누가 못합니까 ㅋㅋㅋ


아무튼 그얘길듣고 거기서 너무너무 빡치는거에요...

이때동안 들은얘기가 스쳐가면서 나의 뭐가 그렇게 심기불편하신지, 지 아들은 재벌2세인지, 얼굴이 차은우인지..

내가 나름 잘보이겠다고 지네아빠한테 뭐 새해니까 설이니까하면서 선물도 보냈는데, 그때의 저를 다 뽀사버리고 싶습니다.


헤어질생각은 없어요. 걔네 부모님이랑 겸상을 안하고 싶은기분만 드네요. 그치만  만약 결혼하고 외국으로 떠나도 명절에는 봐야할것아닙니까..

잘 풀고싶네요... 네... 그냥 푸념글인것같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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