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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오루 LP와 프로듀서 얘기

(내가 유게에 썼던거 가져옴)


(예전에 토오루LP주제로 간단하게 썼던거)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4885074




토오루 랜딩포인트 감상중에 의외로 자주 보이는 부류가

"샤니P는 토오루를 이해 못하고 있는거 아니야?"

라는 사람들인데, 솔직히 이런 사람들은 샤니P 대사는 다 스킵하고 토오루 대사만 본거냐 싶은게 내 심정이다


사실 작중 프로듀서(샤니P)는 이미 GRAD 시점에서 토오루가 정말로 원하는 것, 소망을 이미 이해했었다.

그럼 왜 그 이후 얘기인 랜딩포인트(LP)에서 토오루와 충돌하는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샤니P는 어른이고, 토오루는 아직 미성년자이기 때문이다.



토오루LP 초반 내용을 간단하게 짚어보면,

대기업 건설사의 광고모델 오퍼를 받은 토오루는 동시에 이후 토오루의 행동을 제약할 엄중한 계약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연애스캔들로 대기업 이미지를 망쳤다는 이유로 억대 소송에 걸린 업계인 얘기까지 듣게 되는데,

이것도 프로듀서에게 연심을 품고 있는 토오루에게는 큰 압박으로 작용함

(프로듀서에게 지나가듯 "있어? 억"이라고 묻던것도 그런 이유)




토오루LP중에 토오루는 방에서 홀로 폭탄을 만드는 남자가 나오는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아마 이 영화는 일본 영화 <태양을 훔친 남자>로 추정되는데

일본 영화중에 명작을 꼽으면 거의 항상 리스트에 올라가는 이 영화는, 자세한 내용이야 꺼무위키를 보면 잘 적혀 있을테고

일반적으로 이 영화의 주제는 



현실에 공허함을 느낀, 일탈을 꿈꾸는 사람과, 그들이 자기파괴적인 충동을 사회를 향해 부딧치는 이야기



정도로 꼽히곤 한다.

작중 토오루의 심정과 어느정도 통하는게 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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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 계속 되풀이 해서 폭발하고 싶다는 토오루의 독백)




그럼 아마 어떤 사람들은 생각할거임 "닌 항상 지멋대로 살았잖아" 라고.


사실 맞는 말이다. 녹칠 친구들하고 놀때도 항상 뭘할지 주도하는건 토오루고,

녹칠의 첫 유닛 이벤트 시나리오 <천진>에서는 매우 꼽다는 이유로 생방을 엎어버리기도 한다.


문제는 그것인데, <천진>에서 토오루는 부당하게 자기와 친구들을 멋대로 휘두를려고 하는 어른에게 반발해서 생방을 엎어 버린다. 

이것이 토오루가 '폭발'한 것이라 할수 있는데, 그 결과가 작중에 어떤식으로 영향을 줬는지 우린 이미 똑똑히 알고 있다.




녹칠은 샤니P의 전폭적인 지지로 상당히 의욕적으로 시작한 유닛이고,

실제 구성원 모두 아이돌로서 손꼽히는 재능의 소유자들이었음(코이토야 다른 셋보다 좀 덜하지만)


하지만 토오루가 한번 '폭발'한 결과,

샤니P는 계속 여기저기 찾아 다니면서 사과하고 굽신거리게 되고, 녹칠은 오퍼도 없이 계속 아이돌계에서 곁돌게 됨



"녹칠? 아 그 사고친 애들? 유닛으로는 좀....아사쿠라 솔로라면 좋습니다"


작중 샤니P에게 매우 호의적으로 대해주던 업계인 마저도 녹칠이라면 난색을 표하던걸 잊지말자

(덤으로 "안티카라면 언제라도 OK"라고 친절하게 덫붙여 주기까지 한다)



업계인들만 그런가?

작중 SNS에서도 녹칠 생방 엎은걸로 두고두고 까이면서 씹히기까지 하는데,

현대 여고생인 녹칠 애들이 그걸 모를리가 없지.



심지어 토오루가 왜 그런 짓을 했는지, 전말을 아는 유저들 마저도

"아무리 그래도 생방 엎은건 너무 무책임하다" "결국 녹칠은 소꼽놀이의 연장선일뿐" 

같은,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저건 너무 했지, 정도로 반응하는데

전말을 모르는 작중 등장인물들에겐 녹칠이 어떤 인식을 받았을지 상상이 어렵지 않을테고


이게 모두 토오루가 참지 못하고 '폭발'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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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토오루도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자기가 한 일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결국 이런 안좋은 경험이 토오루가 LP에서 답답함을 느끼는 이유가 된다.

그동안은 토오루가 믿고 신뢰하는 프로듀서가 토오루와 함께 고민하고 도와줬기에 토오루는 계속 거침없이 활동할수 있었지만,

이번엔 그 프로듀서도 토오루를 압박하는 요소중 하나다.



그럼 이제 샤니P로 얘기를 돌려서,

그동안 언제나 아이돌들을 편들어주고, 토오루가 뭘 원하는지 알아주던 샤니P가 왜 토오루LP에서는 그러지 못한걸까


답은 당연하게도 작중에서 샤니P가 직접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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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오루는 매우 자유분방하고 순수한 심성을 가졌고, 그게 매력인 캐릭터다


그럼, 사람들이 토오루가 자유롭게 행동해도 받아들이게 되려면 어찌되어야 할까

답은 단순하게, '토오루가 유명해지면 된다'


실제 누군지도 모르는 듣보잡이 기행을 하는 것과,

유명한 사람이 기행을 하는건, 대중의 보는 시선자체가 달라진다.


토오루가 만약 업계에서 손꼽히는 유명인이었다면 생방에서 무슨 난리를 치든

다들 "아사쿠라 토오루는 원래 저래ㅋㅋㅋ"하고 받아들이지 않을까?


좀 불공평하게 생각될지 모르지만, 세상이 그렇다.



샤니P는 토오루가 그 자유분방함과 순수함을 잃고 사회에 맞춰가며 살게 되길 원하지 않지만,

토오루가 정말 원하는, 마음껏 토오루가 하고 싶은대로 하면서 충실하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삶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다소의 답답함을 어느정도는 감수해야 한다 라는,

이미 사회에 적응해 있는 어른으로서 아직 미숙한 아이를 이끌어주기 위한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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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당연한 소리인데, 토오루의 지금까지 인생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샤니P는 토오루에게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가자고 말하는 거고,

토오루가 정말 원하는 '함께 꼭대기를 향해 올라가는' 동반자가 되어 주겠다고 하는 것이 토오루LP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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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G부터 토오루와 프로듀서의 관계는 변하지 않는다.

꼭대기를 향해 전력으로 오르는 토오루와, 그 이해자이자 동반자인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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