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잘 뛰는 코어 몇 명 + K리거 및 아시아리거.
이렇게 구성이 될 수 밖에 없음.
나쁜게 아니라 어쩔 수 없는거임.
인구 구조상으로 보나 현재의 병역 시스템적으로 보나
현재의 축구 비즈니스적으로보나
일본마냥 유럽파가 많을 수 없음.
심지어 그 유럽파 많다는 일본 조차도 경우에 따라서는
J리거의 비중이 30% 위로 올라갈 때가 있거든.
하물며 우리나라는 어떻겠음.
이 부분은 비단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이란하고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임.
그래서 중요한건 이런 코어 자원들을 중심으로
뒤쳐지지 않는 축구를 할 수 있는 지도자를 구하는거임.
더이상 국대 단체 합숙같은 미개한 짓은 허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명확한 철학을 가지고 장기적으로
팀을 이끌어서 적어도 국대에 뽑히는 선수들 만큼은
있는 풀 안에서 지도자가 원하는, 그리고 적어도
국제 무대에 비빌 수 있는 축구를 하게 만드는 식으로
가야하는 거지.
지금 벤투 갖다 앉혀놓은 것도 이런 현실을 봤기에
그런 거.
느릿느릿하게 전술을 국대에 입히는 걸 마냥 나쁘게
보지 마셈. 어차피 우리나라는 구조상 유럽파로
떡칠을 한다거나 하는게 불가능한 나라라서
이런 국대 선수들에게라도 일관된 전술적 색채를
끼얹어주는게 중요함.
히딩크 이후의 국대는 벤투호 이전까지 단 한 번도
이런 프로세스를 거친 적이 없음.
요약하자면, 현재의 벤투호는 전술적인 호불호를 제하고,
그 프로세스가 중요하다는것. 유럽 무대에서 나름
경험을 오래 쌓은 지도자와 팀의 노하우 및 축구를
최대한 겪어보지 못한 자원들에게 가르치고,
몸에 천천히 베어들게 만들어서 원하는 철학을 구현.
어차피 핵심이 되는 부분은 유럽 무대의 축구를
경험한 코어자원들이 수행해줄거야.
다른 선수들은 거기서 배워가고, 혹은 성장해서
더 큰 무대로 진출할 기회를 얻게 되는거지.
딴 건 몰라도 선수들이 현재의 벤투호에 긍정적인 반응을
꾸준히 보이는 건 이러한 이유가 크다고 봄.
다만, 여기서 나온 또 하나의 한계점은
이런 프로세스를 만들어낸 김판곤 위원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시스템에서 배제되기 시작한거.
벤투호가 당초 움직임처럼 작동하면 문제야 없겠지만
이 부분은 우려해야할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