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니라고 봐서.
우선적으로 국대 감독이면 당연히 지녀야할 토너먼트 운영 능력 부분인데, 울산은 지난 아챔 3년간 보면 1번은 아예 토너먼트도 못갔을 정도로 운영 면에서 부실한 면모를 보여줬음. 대체 그때 올림픽에서는 어떻게 동메달 딴거지 싶을 정도로.
FA컵도 애매한 로테와 전술적 선택이 번번히 발목을 잡아서 전남, 전북, 포항이 우승하는거 멀찍히서 구경해야했었고.
리그에서의 홍명보는 좋은 감독 맞지. 2연속 우승했으니까. 장기적인 안목도 좋고, 좋지 못한 대응 능력을 갖춘 대신 선수단 관리나 팀 구성 능력으로 보완, 레이스에서 우위를 항상 점했음.
하지만 더 큰 무대에서, 그리고 토너먼트에서의 홍명보는?
그런고로 나는 또 국대 가봐야 그냥 10년 전 실패의 재림이 될거라고 봐요.
아까 썰호정에서는 국대 가면 맞지 않는 옷을 입고 기강을 잡아야함으로 실패할것이다, 라는 진단을 내렸다만
나는 그 이전에 팀 운영 스타일 단계에서 아웃이라 봐. 능력의 부족이 아니라, 홍명보가 가진 능력치 자체가 국대가 요하는 능력치들과는 아예 맞물리지 않는다고 보는거지.
그래서 외려 홍명보 데려가면 다 되겠지 하는 마인드로 축협이 홍명보를 선택한거면, 그거야 말로 시스템이 없음을 반증하는 예시가 된다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