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정 만든 지 얼마 안 된 하꼬라서 레벨이 낮아 여기엔 글을 못 쓰고 남유게하고 애니게에만 글 쓰다 이제야 레벨업 되어서 여기에도 글 써 봅니다.
디시 대백갤이나 트위터를 보면 "우정도 백합에 포함됨"이란 글하고 "러브라인 확실한 찐백 아니면 백합이 아니라 노멀이고 퀴어 베이팅임"이란 글이 공존하고 있어서 누구 말이 맞는 건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 많지요.
그래서 또 이걸 보면서 근근웹 남유게에선 "난 찐한 우정 소프트 백합이 좋은데 백합 팬덤은 레즈비언 러브라인 확실한 하드 백합 찐백 아니면 백합 아니라 하네. 그래서 이젠 장르가 백합이면 꺼려 짐."이란 식의 반응이 나오고 있고.
뭐 이렇게 백합 팬덤이 소프트 백합을 싫어하고 백합으로 인정 안 하는 거야 진지하게 이유를 따지고 보면 상업적 목적으로 자행되는 퀴어 베이팅(사례: 유포니엄, 리코리스 등)에 대한 PTSD 때문에 생긴 일이긴 한데...
백합만 집중적으로 파는 백합 팬덤이 아닌 GL BL HL을 다 파는 잡식성 일반 씹덕들 입장에선 이게 아무래도 제아무리 이성적으론 이해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 하더라도 역시 감정적으론 쉬이 이해가 안 가는 모양인 거 같습니다.
뭐 HL 판다는 사람들을 봐도 NTR에 대한 PTSD 때문에 비처녀 논란 일으키고 유니콘 성향 표출하며 난리부르스를 추고 있는 걸 보면 사실 그 놈이 그 놈인게 맞긴 하다만...
그래도 그 유니콘 HL러들은 이제 와선 HL과 인남캐에 대해 사람들이 반감을 갖게 되는 원인으로 지목되며 정병러 취급이라도 받고 있는데, 반대로 백합 팬덤은 일반적인 통념으로는 이제 정병러 취급을 받는 그 성향이 팬덤 전반의 디폴트에 가까워서 이성적으론 이해받을 수 있는 사정이 있어도 감정적으론 대중의 이해를 못 받는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사실 위에서도 슬쩍 말한 대로 백합 팬덤이 퀴어 베이팅에 PTSD 생긴 건 일반 씹덕들이 NTR하고 BL 드리프트에 PTSD 생긴 거하고 근본적으로는 동일한 기전에 의한 거긴 한데... 뭔가 후자에 비해 전자는 이성적으론 이해 가능한 범주여도 감정적으로도 이해 가능한가 하면 또 얘기가 달라지는 모양이어서.
과연 백합의 정의는 뭐려나요. 그리고 백합 팬덤하고 일반 씹덕 사이의 백합의 정의에 대한 간극은 어떻게 하면 메울 수 있을까요?
뭐 신무월이나 나노하에 대해 백합 팬덤과 일반 씹덕 간의 평가가 극과 극인 걸 보면 이 간극은 도저히 못 메울 거 같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