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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벨리사리우스가 유스티니아누스에게 로마 최고의 명장을 묻다


"그야 당연한 것 아닌가 벨리사리우스?? 로마 최고의 명장을 꼽으라면 한니발을 꺾은 아프리카누스와,

아우구스투스 프린켑스의 양아버님이신 율리우스 시저일 것이네."

 

벨리사리우스는 겉으로는 겸손한 체 했지만, 속으로는 자긍심이 대단한 장군이였다, 황제가 그를 언급조차

하지 않았음에 그의 속은 이글이글 불타올랐다.

 

"그렇다면 저는 폐하의 입장에서 어느 정도의 역량을 지닌 장군입니까??"

 

"자네는 그저 믿고 원정에 기용할 가치가 있는 장군일 뿐일세."

 

 

"그렇다면 절 중대한 전투와 원정에 빠짐없이 배치한 폐하의 안목도 틀린 것 아닙니까."

 

"허, 자네가 여기까지 온 것도 다 나의 은총 덕임을 모르는가."

 

"제가 똑똑히 알려 드리지요, 폐하의 인물평은 틀렸지만, 폐하께서 절 기용한 안목은 틀리지 않았다는 걸."

 

 

벨리사리우스는 능숙한 테크닉으로 황제의 옷을 순식간에 걷어내었다.

 

"자네...지금 뭘 하는거지??"

 

"잠깐이면 됩니다...잠깐만"

 

황제는 자신의 수비를 테오도시우스 삼중성벽으로 여기고 있었지만 장군의 맹렬한 손기술과 우람한 상체에 점점 밀려나고 있었다.

 

잠시 뒤, 기회를 잡은 벨리사리우스는 자신의 우람한 망치를 황제의 후방을 향해 무자비한 공격을 퍼부었다.

 

 

"자, 황제 폐하. 명장이란 기회를 잡으면 놓치지 않는 법입니다. 모루로 상대를 버티다가 망치로 상대의 후방을 찌르는 것,

그것이 '망치와 모루'입니다."

 

"흐으읅...하극상이 중죄라는 것을 모를 리가 없지 않는가! 게 아무도 없는가...하으으으응`"

 

나르세스는 이탈리아 원정을 떠난 모양인지, 테오도라는 안토니나를 만나러 갔는지, 황궁에는 그 둘의 신음소리만 메아리칠 뿐이였다.

 

"그 둘을 불러 무엇합니까 폐하, 나르세스도 테오도라 황후도 함락하지 못한 폐하의 삼중성벽 수비를 저는 단숨에 함락했습니다."

 

"뿍작뿍작 틴틴틴...하으읅....하앍...허얽.....(자체검열)"

 

황제의 얼굴은 짝사랑을 처음 깨달은 어린아이의 얼굴처럼 붉어져 있었고, 벨리사리우스는 그런 황제의 얼굴에 입맞춤을 한번 해 주었다.

 

 

서기 565년, 동로마 제국의 명장 플라비우스 벨리사리우스는 사망했다.

 

때때로 그와의 관계가 소원했기도 했지만, 그는 명장이였고 유스티니아누스의 외정에 큰 기여를 했다.

 

 

친구를 잃었다는 상실감 때문인지 황제 또한 같은 해에 눈을 감았다. 죽기 전, 그의 신하 중 하나가 물었다.

 

"로마 역사상 최고의 명장이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과거에도, 현재에도, 언제라도 최고의 명장은 플라비우스 벨리사리우스일세. 나 또한 이제 그를 만나러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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