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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로마의 애비초즌 바실리오스 2세

삼국지의 주요 등장인물 여포는 아빠가 3명이라는 이유로 애비초즌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그러나 동로마에서도 아빠가 3명이었던 황제가 있었으니


바로 동로마의 중흥을 이끈 명군 바실리오스 2세가 그 주인공 되시겠다.



img/21/08/27/17b85ecec651ed457.jpg: 내가 애비초즌이라고? 어디 글쓴놈이 뭐라 하는지 이야기나 들어볼까?


첫번째 아빠(친부): 로마노스 2세 (959~963 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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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아빠는 친부 로마노스 2세다. 유능한 장군 小 니키포로스 포카스를 파견해 961년에는 크레타의 이슬람 세력을 제거하고 크레타를 수복했으며 동쪽으로는 시리아와 메소포타미아 북부에 근거지를 둔 함단 왕조를 공격해 킬리키아 일부를 수복하고 함단 왕조의 수도 알레포를 불태우는 등의 성과를 이룩했으나 그만 25세의 나이에 급사하고 만다.


로마노스의 급사로 인해 황가에 위기가 닥쳐오자 로마노스의 황후였던 테오파노가 니키포로스 포카스에게 보호를 받는 대신 그와 결혼을 하고 그를 황제로 추대하게 된다.


두번째 아빠(양부): 니키포로스 2세 (963~969 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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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니키포로스는 유능한 장군이었다. 황제로 재위한지 2년이 지난 965년에는 키프로스를 수복했으며 이 후로도 킬리키아 수복 전쟁에 나서 큰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니키포로스의 외교정책과 내치는 문제의 연속이었다. 콘스탄티노스 7세가 구축해놓은 대 서방 외교라인과 대 불가리아 외교라인을 모두 송두리째 망가뜨렸으며 이로 인해 서방의 신성로마제국과 이탈리아 반도의 영유권을 놓고 충돌을 빚었으며 불가리아가 제국을 침공하는 결과를 야기했으며 불가리아를 견제하고자 키예프의 군사적 개입을 허용했지만 정작 키예프에게 주기로 했던 금을 지불하지 않아 키예프가 제국을 위협하게 만들었다. 제국 내적으로도 귀족들과도 마찰을 빚었던데다가 일반 제국민들과도 평탄치 못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교회와도 갈등이 생겼다.


전쟁으로 쌓았던 그의 인기는 순식간에 식어버렸고 재위 후반부의 니키포로스는 황궁에서 틀어박히며 고립된 생활을 자처했다. 니키포로스의 이러한 행태를 옆에서 지켜본 황후 테오파노는 니키포로스 대신 그의 외조카인 요안니스 쿠르쿠아스 치미스키스와 불륜에 빠졌고 니키포로스를 버리기로 결정했다.


테오파노의 협력을 얻은 요안니스에 의해 니키포로스가 암살당하며 그의 치세는 막을 내린다. 그리고 테오파노가 요안니스와 3번째로 결혼을 하며 요안니스는 니키포로스의 뒤를 이어 동로마의 황제가 된다.


세번째 아빠(양부): 요안니스 1세 (969~976 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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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 황제이자 삼촌이었던 니키포로스가 전쟁에만 능숙했던 황제였던 것에 반해 요안니스는 전쟁과 내치, 외교 전반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인물이었다. 니키포로스의 후반부 폭정으로 인해 지쳐있던 제국민들에게 관대한 모습을 보여 제국민들의 피로감을 해소하는 한 편, 정복전쟁 과정에서 땅을 불려나가던 대귀족 가문들을 견제하여 자영농민들을 보호하고자 했다.


이와 동시에 선임 황제였던 니키포로스의 외교 실패로 인해 빚어진 키예프의 제국 위협에도 맞서 싸워 승리를 거두었으며 이와 동시에 불가리아를 공격해 불가리아의 동부를 제국에 편입시키며 불가리아에 의해 잃었던 영토 일부를 다시 제국에 귀속시켰으며 불가리아의 차르 시메온에게 허용해주었던 불가리아 총대주교구도 폐지해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 휘하의 교구로 이관시켰다.


동쪽 이슬람 세력과의 전쟁도 순조로이 진행되었다. 요안니스는 이집트의 파티마 왕조를 공격해 안티오키아를 수복했으며 일시적으로나마 다마스쿠스, 트리폴리 등을 점령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동방 원정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질병에 걸려 병사하고 만다.


그리고 요안니스의 예기치 못한 병사로 인해 다시금 불거진 내부 권력투쟁, 그리고 이 와중에 제국을 다시금 이탈한 불가리아와의 전쟁 등은 후임 황제인 바실리오스 2세가 제위 전반에 걸쳐서 해결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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