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4년 11월 미국으로 떠난 젊은 이승만은 외교활동을 수행한 후, 1905년 2월 조지워싱턴 대학에 입학하여 2년만에 학사학위를 받고 1910년 3월 하버드 대학 석사학위, 동년 7월에는 프린스턴 대학 박사학위를 수료했다.
이승만은 정규 학력도 없이 5년 반만에 모든 과정을 수료한 것이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이승만은 희대의 천재였던 것일까?
사실 가장 큰 이유는 미국 개신교계의 전폭적인 지지 덕분이었다. 언더우드(연희전문, 경신학당 창립자), 스크랜턴(이화학당 창립자 메리 스크랜턴의 아들) 등 유명한 선교사들이 미국 교회 지도자들에게 이승만을 소개하는 편지 19통을 보냈다고 한다.
어쨌든 이승만의 학력은 큰 정치적 자산이 되었다. '리박사'라는 호칭은 이승만을 더욱 돋보이게 하였고, 이승만은 이 호칭을 계속 사용했다. "대통령엔 리승만 박사, 부통령엔 리기붕 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