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영화관은 한편 보는데 15000원입니다.
넷플릭스 프리미엄은 월 17000원입니다.
그런데 영화관 쪽보다 넷플릭스가 훨씬 비싸게 느껴집니다.
이유가 뭘까요?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은 대형 스크린과 빵빵한 사운드 시스템, 편안한 의자, 집중하기 편한 암흑 공간 등
특정한 경험에 대한 명확한 대가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눈 앞에서 체험하는 구체적인 경험인 거죠.
반면 넷플릭스 구독료가 실제론 영화관과 큰 차이 안나는데도 불구하고 몇배로 비싸게 느껴지는 이유는
한달동안 무제한으로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오히려 실제로 얼마나 이용할지 뭘 볼지가 불확실해서
명확한 가치가 아니라 잠재적인 가치로 인식되기 때문입니다.
넷플릭스 구독료는 영화관과 비교할 게 아니라 놀이동산 입장료와 비교하면 그리 비싼 건 아닙니다.
물론 놀이동산 역시 입장료 값을 다 하기 위해 모든 놀이기구를 다 타봐야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 놀이동산에 들어와서 그 안을 하루종일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체험하고 둘러보기만 해도 돈값을 했다고 느껴지기 마련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