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 구독자 27명 | 파블로프의자명종

내가 아직 꿈을 거닐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도저히 나로썬 상상할 수 없는 광경들, 눈 뜨고 쳐다보기 힘들 정도로 야시꾸리한 상황들,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주저앉을 수 밖에 없는 잔혹한 이야기, 위화감 넘치지만 모두가 행복한 결말들.


 깊은 잠에 빠져 흐리멍덩하고 붕 뜬 꿈을 거닐며 불분명한 화면이 조금 흘러스치는 것만으로도 또 다른 상상력에 상상력이 더해지고 나라면 짜내지 못했을 이야기들이 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내 머릿 속 어딘가에서 나온다는 것이 감격스럽다.


 나는 이 꿈들을 더욱 오래 방랑하고 싶다. 더 깊이 탐험하고 싶다. 그 흐리멍덩한 화면은 본래 나의 것이니 내겐 그 권리가 있다. 내가 내 자신에게 주는 상상력의 지평선 너머를 들추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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