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 | 구독자 17명 | 큰읍내

생각한 끝에 결론을 내렸습니다.

세계관 순수창작을 하는 것은 그 어떤 것도 아니고 결국엔 사고실험적 이유였구나 싶은 걸로 말이죠. 최근 다시 민주의 여명 세계관 관련해서 조금씩 생각하고 그러다 보니... 내가 그걸 만든 것은 사고실험을 통한 하나의 학문적 실험이었다는 것으로 자연스레 인식이 이어지고... 결국엔 하던 대로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사실, 이 글을 쓰면서 세계관 순수창작에 안착하기 이전에 제가 겪은 것이 생각이 나긴 했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에서의 인터넷 상의 가상국가(가상국가 뭐시기)에 있던 적에 그쪽에서 전부는 아니고, 사회실험이니 뭐니 그걸 강조했었더라는 기억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걸 제창한 작자들이나 그에 맞선다고 유희(=재미)를 주창한 자들이나 다 똑같이 인터넷 독재 아니면 반인륜/반사회적 사이트 출신인 작자들이라 사회실험이 이뤄진게 아니라 자멸하긴 했지만 말이죠. (거기서 결국엔 제가 그 자멸에 가속타를 넣고 떠나서 세계관 순수창작 계열에 자리잡긴 했습니다.)


결국 저는 그 이후 그 사회실험을 넘어서, 세계관 순수창작으로 민주의 여명 세계관을 초기 창작하면서 제 편의상의 역사 비틀기, 이데올로기(이념)을 중심으로 자의적으로 짜놓은 세계 등을 통한 사고실험에 목 말라있었음을, 일 베티사드 프로젝트나 SCP 재단 프로젝트를 통해서 생각과 문물의 저변을 넓히고, 그것을 통해 일 베티사드 프로젝트의 문제점(혹은 한계)를 통해 민주의 여명 세계관을 일 베티사드 프로젝트의 안티테제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고, 여러 조언에 따라 이를 다듬고 그랬었습니다. 그러다가 일본 트위터의 가공지도 제작자들로 또 저변을 넓히면서 세계관 순수창작을 알려주겠다고 그 제작자들이 세계관 짜는 것 같이 평림세계도 짜려고 했고요.


그래서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한다면, 이러한 세계관 순수창작에 안착할 때까지의 순간들, 그리고 제가 세계관 순수창작을 하면서 했던 것들, 지금까지 생각했던 최근의 생각들... 그걸 통해서 결국 제가 세계관 순수창작을 해왔던 결정적인 이유가 결국엔 사고실험적 이유였구나 결론을 내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뤄지지 않고 좌절한 사고실험을 넘어, 서구의 세계관 순수창작자들의 극히 일부처럼 사고 실험으로 세계를 만들어 뭔가 마음에 드는 이상적인 실험을 하고 싶었던 무언가가 남아있나 봅니다. 가상국가 뭐시기와는 매우 다름에도, 결국에는 하던 거 하다가 보니 그에 영향을 받은 '저주'라고 생각되지만요.


저는 세계관 순수창작을 내려놓지는 않을겁니다. 해온 게 있으니까요. 하지만, 결론을 내리면서 중요한 이유를 찾은 만큼, 이를 가지고 어떻게 세계관 순수창작을 알리는 걸 넘어서 부흥시키고, 고정적인 분야로써 지속 가능한 발전을 통해 컨텐츠를 창출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정말 할 일은 많고, 세계는 넓은데, 시간은 지지리도 잘 배분이 안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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