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 샌즈!!
스켈레톤이라하면 사람의 뼈로 이루어진 몬스터를 의미합니다.
여러분들은 움직이는 뼈따구들의 기원이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살아 움직이는 골격의 기원을 찾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스켈레톤의 기원을 치니까 인간 뼈의 기원이 나오질 않나
몬스터 스켈레톤의 역사라 치니까 스포츠 '스켈레톤'의 역사가 나오질 않나..
꺼라위키같은 유사 위키와는 다르게 출처와 인용을 많이 표기하는 위키피디아도
~~일 것이다라고 그 기원을 추정할 뿐입니다.
(이스라엘 국립도서관의 에제키엘 서)
구약 성경 중 하나인 에제키엘 서에서 움직이는 해골에 대한 기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에제키엘이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 서술하고 싶은데
그걸 서술하려면 메소포타미아가 유대인을 포로로 붙잡았을 때의 이야기를 해야되서 생략하겠습니다.
역사까지 다루기엔 제가 능력이 많이 부족합니다.
(귀스타브 도레의 마른뼈 계곡)
여하튼 에제키엘은 신화적인 이미지를 환각으로 자주 겪은 인물이었습니다.
그 인물이 겪은 이미지 중 하나가 해골들이 일어서서 병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구약 성경 중 하나인 에제키엘 서에 서술한게 움직이는 뼈따구들의 최초로 보고 있습니다.
(출처)
그 이후 간간히 서양의 예술분야에서 죽음, 공포등의 이미지로 형상화되어 왔습니다.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를 실사화한 영화)
그런데 여기서 잠깐! 놀라운 사실 하나 알고 계십니까?
일반적으로 죽지 않는 괴물을 뜻하는 언데드에 스켈레톤은 속하지 않았었다는 사실.
언데드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대두된건 브램 스토커의 1897년에 출간한 소설 '드라큘라'부터입니다.
고딕 호러의 전설적인 작품인 드라큘라에서는 언데드를 드라큘라로만 한정하였습니다.
나중에 다른 문학작품에서 언데드라는 말이 널리 사용되면서 스켈레톤도 그 일원에 당당하게 끼었습니다.
(출처)
아무튼 스켈레톤은 그 이후 종교색이 짙은 그림에서나 볼 수 있었다가
퍼시발 랜던이 1908년에 출간한 선리 대저택(Thurnley Abbey)이라는 책을 통해 문학으로서 등장하게 됩니다.
이 작품의 스켈레톤은 살갗이 어느정도 부분부분 달라붙어 있다고 묘사되어 있습니다.
콜빈이 주인공에게 자기가 겪은 기묘한 이야기를 말해주는 것이 내용의 전부입니다.
콜빈이 잠시 선리 대저택에 있는 유령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는데,
그 유령이 바로 살점이 약간 달라붙어 있는 스켈레톤입니다.
콜빈은 그 스켈레톤을 완전히 박살내고 두개골을 가졌는데,
그 두개골이 갑자기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판타지에서 가끔 등장하는 죽어도 다시 부활하는 스켈레톤의 원류로 알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 이전에 움직이는 해골을 소재로 사용한 책이 있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출처)
영화에서의 스켈레톤은 신밧드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
1958년에 개봉한 신밧드의 7번째 모험에서 등장합니다.
저예산이어서 움직이는게 좀 볼품없긴 했는데, 그래도 영화자체는 흥했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의 첫등장은 1985년에 제작된 타란의 대모험이었습니다.
현대에 와서는 잡몹취급당하는 스켈레톤이지만, 당시 애니메이션에서는 그 등장을 굉장히 박력있게 표현하였습니다.
검은 로브를 쓴 스켈레톤(현대로 따지면 리치) 뿔왕이 검은 가마솥을 휘젓더니
가마솥으로부터 나온 초록색 연기가 해골들을 뒤덮고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데,
이때 쥐들이 헤엄쳐서 빠르게 도망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그러나.. 그 애니메이션이 흥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유쾌한 코미디물을 진지하고 잔혹한 서사로 만들어 혹평을 받아 흑역사가 되었기에
디즈니 프린세스에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을 에이론위 공주는 없던 캐릭터가 되어버렸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귀여운 행동때문에 아직까지도 에이론위 공주를 추억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출처)
그러나 이때까지만해도 난적취급받던 스켈레톤은
던전 앤 드래곤즈에 등장한 죄로 잡몹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지금 많은 게임에서 자주 등장하는 잡몹들의 이미지는 D&D에서 만들었다고 보면 됩니다.
D&D 네이놈~~
던전 앤 드래곤즈가 5판쯤 가면 온갖 해골 생명체가 다 등장합니다.
참고로 다크소울에서 봤던 이놈도 D&D가 원조입니다.
D&D 네이놈 저런 몬스터를 만들지만 않았어도 그 짜증나는 해골바퀴를 프롬 소프트웨어에서 안만들었을텐데!!
이놈도 아마 다른 게임에서 많이 봤을겁니다.
던전 앤 드래곤즈에서 스켈레톤은 최하급 언데드 생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견습 네크로맨서가 동물의 마른뼈를 모아다 만들어낸 병사로, 만들기가 쉬워 군대를 만들고 다닌다고 합니다.
쏜리 수도원에 나올 때까지만 해도 단일 개체로 무서운 녀석이었는데
어느덧 RPG에서 학살당하는 졸병이 되어버린 불쌍한 녀석..
개인적으로 죽여도 되살아나는 스켈레톤 설정을 좋아합니다.
되살아난 언데드라는 설정을 최대한으로 이용했다고 생각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