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부터 말하자면 기도와 응원 덕분에 성공입니다.
오늘 프로포즈 과정은 이렇게 진행됐어요.
꽃집에서 꽃다발 구매해서 식사장소에 미리 맡기기 -> 영화관 데이트 -> 예약한 식당에 돌아와서 데이트 도중 프로포즈(꽃다발+반지+편지)
사전에 전화로 허락 받고 혼자서 저녁 데이트 식당에 맡기러 갔더니,
카운터에 직원분이 흐뭇하게 보시면서 맡아주셨네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영화보고나서, 예약시간에 여자친구랑 식당에 오니까 사장님이 카운터에 계시네요ㄷㄷ..
자리 안내를 받고나서, 여자친구는 기다리고 저는 카운터에 와서 사장님께 안내를 들었습니다.
프로포즈를 하기전에 식사중 대화하면서, 여자친구가 어떤 프로포즈를 안받고 싶은지 얘기를 하는데 조마조마했네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공개 프로포즈, 공개된 장소에서 무릎 꿇어서 하는게 싫다고 말하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프로포즈를 할 쯤에는 가게에 손님이 우리 둘밖에 안남았네요.
예약 시간에 들어왔을 때는 아기 동반한 가족 손님들도 있고, 사람들이 꽤 많았거든요.
그래서 얘기를 들으며 속으로 '아 이건 여기서는 안된다는 사인인가...' 생각하다가, 상황보고 용기내서 프로포즈 했습니다.
식사 마치고, 사장님이 알려주신대로 "여기 정리좀 부탁드려요~" 말씀드렸더니, 테이블 정리해주시고
맡겨놨던 꽃다발 + 서비스로 주시는 디저트의 장식 부분에 반지를 끼워서 세팅해주셨네요.
결과는 성공입니다. 반지를 끼워주고 손편지도 같이 전해줬는데, 손편지를 가장 좋아하네요.
'가족이 되고 싶어요' 라고 멘트했더니 여자친구가 웃으면서 남동생이라도 되고 싶은거냐고 되묻길래,
'가족을 만들고 싶어요' 라고 정정했습니다...
저는 가게에 허락만 구했을 뿐인데, 가게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오늘 프로포즈에 앞서 응원해주신 으른양 분들께 감사합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예식날짜는 약 3개월 뒤 입니다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