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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롱차) 타바론 동방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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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인 티브랜드 타바론의 동방미인입니다.


타바론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나 동방미인의 이름의 유래에 대한 설, 재배과정상의 특징, 제다법과 찻잎 자체의 특징 등은 다음에 차 정보 탭에서 조금 적어보도록 하고, 이번 글에서는 동방미인 차에 집중해서 글을 써 볼게요.


동방미인, 혹은 백호오룡차는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우롱차입니다. 그 중에서도 산화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농향 우롱차이지요.


여기서 잠시 우롱차의 산화도에 따른 분류를 살펴보면, 우롱차는 산화도에 따라 대체로 청향과 농향으로 나뉩니다. 대체로 산화도가 30~50% 정도면 청향우롱으로 분류하고, 60~80% 정도면 농향으로 분류합니다. 청향은 산화도가 산화도니만큼 수색이나 향과 맛이 녹차와 유사한 면이 있고, 농향은 반대로 홍차와 유사한 면을 보입니다.


동방미인은 농향이니 사진처럼 홍차 비슷한 수색이 나옵니다.


참고로 동방미인이라는 차가 찻물의 수온에 따라 향이 조금씩 다른 편입니다.


제가 온도계를 따로 구비 안하고 예전에 주전자에서 얼마간 식혀야 대강 어느 정도 수온이 나오는지 경험 상 알고 있는 기준으로 식혀서 쓰다보니 100% 정확한 온도는 아니지만, 대충 수온에 따라 향의 차이를 보자면, 고온(90~100도)에서는 홍차 특유의 카카오(혹은 일종의 몰티함이라고도 분류되는) 향이 좀 있고 맛도 아주 약한 탄닌감과 어느 정도의 몰티함이 지배적입니다.


반면 중저온(60~80도)에서는 복숭아 향이 있고 맛도 동방미인의 특징인 조금 더 달큰한 맛이 강해집니다.


밀크티로 만들어 본 적은 없어서 스트레이트 티의 맛과 향, 그리고 다른 우롱밀크티의 맛과 향으로 추정해 본다면 복숭아 향은 아마 우유에 뭍힐 것 같고, 공차의 우롱밀크티와도 다소 다른 맛이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근데 이 부분은 다른 우롱차를 스트레이트로 더 많이 맛봐야 이거다 저거다 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일단 현재 중국이나 대만의 청향 우롱차를 새로 업어 올 계획은 구체적으로 있으니 자금 상의 문제만 해결되면 구해서 동방미인과의 비교를 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종합해 보자면 우리는 스킬이 약간 필요하긴 한데 잘 우리면 꽤나 특색있게 맛있는 차긴 합니다. 중국이나 대만인들이 자랑스레 내세울 만한 차는 맞습니다.


다만 다른 일반적인 우롱차나 홍차에 비해 약간 비싼 편이긴 합니다. 금준미나 다즐링 퍼스트플러시 싱글 이스테이트(단일다원) 티 급으로 비싼 건 아닌데 그래도 조금 부담되는 가격일 수는 있습니다.


저도 우선 맛보려고 안전하게 대형 브랜드에서 나온 작은 거 산거긴 한데, 타바론 공식몰 기준으로 100g에 5만대였던가 그랬으니 일반적인 차에 비해 몇 천원 더 비싸긴 합니다.

대충 계산해 보니 고급녹차 취급인 우전의 비브랜드 상품들보다 약간 더 싼 편인가 그렇네요(오설록 우전 기준으로는 오설록 우전이 좀 더 많이 비싸긴 합니다).




오늘은 동방미인에 대한, 시음기를 빙자해서 우롱차의 분류나 이런저런 얘기를 해 보았습니다.


예전부터 차를 마시긴 했는데 기록한 적은 거의 없어서 일단 천천히 기존에 작성해 둔 시음기들을 일부 수정 혹은 내용을 추가해서 적어 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마셔본, 혹은 방금 마신 차의 시음기를 적어보는 건 어떨까요? 의외로 재미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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